미래자원인 농업의 중요성은 충분히 인식하면서도 우리가 처한 농업의 현실은 밝지만은 않아 안타깝습니다. 한미FTA에 이어 한중FTA 체결이 가시화되면서 양념채소류 개방이 가속화되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고온으로 인해 주요재배 품목을 고민해야 하는 등 농민들은 지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선진농업, 창조농업으로 가지 않으면 우리 농업은 경쟁력에서 뒤떨어지게 됩니다. 농민들이 안정적인 농업경영 및 적정수준의 농업소득이 보장될 수 있을 때만이 농업의 안정적인 발전 및 성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특성에 맞는 농업정책을 실시하고, 지역적 특성과 농업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보다 전문적인 기술의 혁신을 통해 생산력의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선진국 수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농업 시설현대화 사업이 대폭 확대되고, 농업생산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안정적인 영농기반이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농업 정보에 대한 발 빠른 대응도 중요합니다. 한 예로 올해 양파 값이 폭락하면서 작년의절반이하 가격으로 떨어졌습니다. 한 해 동안 자식처럼 농사를 지은 농업인들은 분통이 터질 지경이었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대책을 세워 양파수매를 결정했지만 그 결정이 늦어 일찍 수확을 한 농민들은 재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양파는 6월에 수확을 했는데, 수매 결정은 8월 초에 이뤄지다 보니 그 시간만큼 수확한 양파들이 썩거나 물에 젖었기 때문입니다.
지곡농협에서도 정부수매 물량으로 20㎏ 양파 3만개를 보고했지만, 실제 수매된 양파는 15.8%인 4천750망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1등은 7천원, 2등은 6천원에 수매되었습니다. 이마저도 수매 못한 농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양파를 상인들에게 헐값에 넘겨야 했습니다. 농협에서 양파 등에 대해 채소류 수급안정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 사업은 실제 가격 안정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자체는 뒤로 빠지고, 농협만 대행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이제는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실현을 도모하기 위해 파종단계부터 관리까지 시스템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농협뿐만 아니라, 지자체도 힘을 보태야 합니다.
선진농업, 시스템농업으로 가야만이 농민도 살고, 농협도 살 수가 있습니다. 앞으로 5년 이내에 세계의 70~80% 이상이 자유무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농업도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는 각오로 나서야 합니다. 농산물 수급안정은 물론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대비 등도 적극적인 정책의지를 가지고 대응해야합니다.
우리 농업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농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보다 발전적인 정책으로 근본에서 바꾸는 획기적인 변화의 발걸음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농업이 살지 않으면 나라가 살수 없습니다. 농업은 우리의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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