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30일(토) 오후 7시 30분 실상사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생명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기원하는 `세월호_지리산 천일기도` 첫기도행사를 갖습니다. 세월호 문제는 유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민의 생명과 미래가 달린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전국민의 양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합니다. 세월호 이후 보여주는 나라의 모습은 그것을 역설적으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언론에서 또는 직접 팽목항에서 오직 생명에 대한 사랑과 자비로 애를 태우고 함께 울었던 날이 벌써 100일을 넘기고도 한참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고통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잊지 않겠습니다. 헛되게 하지 않겠습니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오직 생명에 대한 사랑과 자비심으로 그런 마음을 냈던 국민들. 그러나 일상의 거대한 힘에 밀려 마음속에서는 미안함과 함께 이렇게 잊혀지는 것은 아닐까,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 없이 한국사회에 또 하나의 한만을 뿌리깊게 남기고 일상으로 묻혀가는 것은 아닐까, 많은 분들이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음을 봅니다. 그러할 때, 우리 지리산 생명평화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일상의 거대한 힘으로부터 그 약속을 지켜가기 위한 든든한 지줏대로 ``세월호_지리산천일기도`를 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천일기도를 하면서 지리산권을 순회하며 4대종교 합동기도회도 열고, 야단법석을 열어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이 어떠해야 할지도 함께 머리를 맞댈 것입니다. 오는 3년동안 지리산 실상사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304개의 등불을 밝힙니다. 천일 릴레이 기도를 위한 상설기도소도 만들었습니다. 타종교인도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도 편하게 기도를 올릴 수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1000일입니다. 고통받는 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손을 내미시는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의 마음으로... 대승보살의 자비수행을 닦아가는 3년이 되기를 바라면서, 첫기도에 많이 참석해서 마음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실상사 회주 도법, 주지 응묵, 지리산권 4대 종단 성직자 및 시민사회단체 함께 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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