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동체가 하나 되어 서상벌의 여름밤을 밝혔다. 서상중고등학교(교장 이태홍)는 7월22일, 23일까지(1박2일) 학교 운동장에서 ‘꿈과 끼를 키우는 뒤뜰 야영’(이하 뒤뜰 야영) 행사를 가졌다. 이번 ‘뒤뜰 야영’은  우애와 협력의 공동체 정신 함양이라는 야영 본래의 취지를 살리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마을 축제, 교육공동체의 축제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한다는 취지로 학부모, 교사, 학생들이 함께 기획한 행사다. 뒤뜰 야영은 오전 8시 교사(校舍) 앞 잔디밭에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숙영 텐트 28동을 설치하면서 시작되었다. 익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처음 해보는 텐트 설치지만 부모와 조별로 머리를 맞대고 시행착오 속에 멋진 숙소를 완성한 아이들은 환한 웃음으로 자신들의 성취를 표현했다. “어느 곳, 어느 학교에서 보기 힘든 우리만의 야영, 우리만의 축제를 당당하게 즐기자”는 이태홍 교장의 격려를 받으며 시작된 뒤뜰야영의 첫 순서는 남, 여 경기 시합. 선후배 간의 우애, 상호 존중의 정신을 살려 1, 2, 3학년이 함께 편성되어 실시된 축구와 배구 시합은 승패를 떠나 모두가 하나 된 자리였다. 점심 식사 후 심성훈련 프로그램인 릴레이 게임이 시작 되었다. 전체 학년이 섞여 편성된 활동조(중학교 7개조, 고등학교 8개조)는 사물놀이, 투호, 몸으로 말해요, 적극성 훈련(춤추기), 단체 줄넘기, 수화로 노래 부르기, 암호 풀이, 단체 공튀기기 등 총 8개 프로그램을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특히 이번 활동조 편성은 여러 교사들이 학생들의 체력은 물론 교우관계를 고려하여 상호 돌봄과 협동, 협력을 위해 치밀하게 편성되었고, 프로그램 역시 경쟁, 승리위주를 벗어나 여럿이 함께 완성하는 성취 중심으로 진행되어 아이들이 다함께 즐거워하며 진행되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 축제의 내용으로 교사와 학부모의 친선 배구대회가 양 측의 열띤 응원 속에 체육관에서 진행된 후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하는 저녁 만찬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진로 등 자녀의 다양한 관심을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풀밭에 앉아 얘기하며 서로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는 학생들의 끼가 넘치는 공연, 노래와 춤 그리고 교사의 노래가 함께하면서 한층 높아진 열기는 뒤뜰 야영의 꽃인 캠프파이어로 이어졌다. 운동장 한 가운데 피워 올린 횃불, 그 횃불을 에워싼 학생, 부모, 교사들. 교육공동체가 함께 밝힌 희망의 불길 같았다. “선생님, 이번 야영 너무 좋아요”(3학년 곽하영), “ 내년에도 또 하면 안돼요?‘(1학년 이수현),밤늦게 얘기꽃을 피우며 졸음을 쫓던 아이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한 음식을 선보인 ‘아침 요리 콘테스트’ 시간을 끝으로 1박2일의 뒤뜰 야영은 끝났다.    이번 서상중고등학교 뒤뜰야영은 새로운 학생 야영 문화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월호 참사 이후, 외부 수련전문기관에 위탁 위주의 학생 야영수련 활동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은 물론 학부모가 함께 주체가 되는 새로운 학생 야영 문화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아울러 이번 뒤뜰 야영은 지역주민들이 함께한 ‘마을 축제’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학교가 지역사회, 마을 축제의 중심으로서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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