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달리 올해 여름철 전력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전력공급은 8,450만㎾이고, 최대전력수요는 7,900만㎾로 예비전력이 500만㎾ 이상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경제성장으로 기본적인 수요증가는 있으나, 작년 여름보다 덜 더운 날씨로 냉방수요가 감소하고, 신규발전기 준공, 정지원전 감소 등으로 공급능력은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기온,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 불의의 사태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정부는 대표적 에너지 낭비사례인 문을 열어 놓고 냉방 영업하는 업소는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지속적 계도와 지자체 일일점검, 합동단속 등으로 근절(전국 각 지자체에서 8월29일까지 개문냉방 영업에 대한 집중단속을 시행중이며, 적발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됨)하되, 냉방온도의 자율준수 권고(민간은 실내 냉방온도 26℃이상 유지를 권고하며 자율 추진, 공공기관은 실내 냉방온도 28℃이상 유지를 원칙) 등을 통해 국민들의 불편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 주도로 가정·사무실·상점·공장 등에 전기절약 실천요령을 제시하고 절전활동에 대해 칭찬릴레이 방식의 에너지절약 캠페인 진행하며, 소비자 및 시민이 주체가 되는 자율적 에너지절약 운동과 행사를 장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TV광고를 통해 에너지절약과 효율적 사용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되, ‘∼을 하지말자’식의 계도적 메시지는 지양하고, 절전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방법을 전하는 내용을 전력피크 시기인 8월에 집중해서 송출하려고 한다.
여름철 절전행동 요령과 실시간 전력수급 현황 등의 정보는 온라인, 모바일앱, 대중교통의 모니터 등을 통해서도 제공된다.
한전에서도 장마 이후 무더위가 누적될 경우 다각적인 에너지절약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공장이나 기관에 대하여 한전에서 요구하는 특정한 시기와 시간대에 사용량을 낮추었을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는 수요관리제도 약정을 맺었고, 기타 주요 고객에게는 피크 시간대 전력사용 이전을 안내하였다. 그 외에 홍보용 팜플렛과 포스터 제공, 아파트 관리사무소, 유선방송사, 언론매체를 이용하여 전 국민적인 에너지 절약 홍보활동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절전은 우리 생활주변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다.
첫째는 가정에서의 실천사항이다. 에어컨 냉방온도 26℃~28℃ 유지, 선풍기와 에어컨을 함께 사용하고, 소비량이 많은 에어컨과 전자레인지, 전기밥솥은 동시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냉장고내 음식물은 60%를 유지하고 가전기기 구매 시 고효율제품을 구매하자. 각 가정에서 전기절약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부모가 앞장서서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불편하고 귀찮게 여겨지더라도 습관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오히려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둘째는 직장이나 사무실에서의 실천사항이다. 점심시간에 전등과 컴퓨터, 복사기 전원은 OFF하고 대기전력도 차단하자. 낮 시간에 창가, 복도 전등도 OFF하고 엘리베이터는 격층 운행을 생활화하자. 공공기관에서는 에어컨의 냉방온도 28℃ 유지를 기본으로 하고, 반팔복장에 노타이면 체감온도가 2℃ 내려간다.
위 실천사항은 상식적인 내용으로 평소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쓴다면 모두 실천할 수 있으며,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사전 억제하는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 전국적으로 가정의 에어컨 냉방온도를 1℃만 올리더라도 연간 약 2∼3조원을 절약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를 뽑는데 전 국민이 참여하면 연간 5천억원이 절약된다. 생활 속의 작은 관심과 실천을 통한 절전생활화가 작게는 가정경제를 돕고 크게는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할 시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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