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각 지자체마다 지역 마케팅에 혈안이다. 지역의 유명한 관광명소나 자연환경이 주된 마케팅 활용방안으로 쓰였다. 그러나 이는 곧 한계에 봉착한다. 비슷비슷한 자연환경과 문화 속에서 각 지자체의 장점만을 뽑아내기에는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지역의 유명인을 활용한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저명인사를 지역과 연관시키는 마케팅이야 말로 일반인들에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저명인사를 활용한 마케팅이 주목을 끌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간함양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저명인사를 활용한 지역마케팅` 공동 기획취재에 참여해 우리나라는 물론 선진 외국의 사례를 집중 조명하고 함양에 적합한 마케팅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 이번 공동기획취재는 국내취재로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의 고향 통영시. 해외취재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를 다녀왔다. 샌프란시스코 살리나스시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존 스타인벡이 태어나고 집필을 한 장소이며. 시카고 인근 오크파크시는 거장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태어난 곳이다. 주간함양은 저명인사를 활용한 지역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편집자주) 연재순서 1)사람이 돈이다. 저명인사 지역마케팅은 2)예술가들의 고향 통영. 그들의 발자취 3)미국의 샐러드볼 살리나스와 존 스타인백 4)헤밍웨이의 고향 오크파크 5)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6)함양의 숨은 저명인사 찾기 1)사람이 돈이다. 저명인사 지역마케팅이란 지금은 셀럽 마케팅 시대이다 고유의 문화 자원이 브랜드다 문화·예술인을 통한 지역마케팅    150만여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대한민국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는 작가 이외수씨. 그의 한마디면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그의 상품평 한 줄이면 완판을 기록하는 우리나라 대표적 트위터 사용자이다. 강원도 화천군 다목리 감성마을에 거주하며 하루에 수백명이 다녀가는 이곳은 이외수씨의 작업장은 이미 주요 관광지로서 이름을 올렸다. 덩달아 강원도 산골 화천군도 이외수씨의 명성과 함께 인지도가 수직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적인 저명인사를 활용한 지역 마케팅의 표본으로 꼽히는 것이 이외수씨와 감성마을이다. 이처럼 저명인사를 잘만 활용할 경우 지역의 이미지를 올리는 것은 물론 나아가 지역의 경제를 이끄는 힘이 될 수도 있다. 이외수 작가의 고향이기도 한 함양군으로서는 조금은 뼈아픈 대목이다. 바야흐로 지금은 지역 마케팅 시대 이처럼 저명인사를 활용한 지역 마케팅. 즉 셀럽 마케팅이 최근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셀럽 마케팅이란 유명인(celebrity)의 줄임말인 셀럽(celeb)과 마케팅(marketing)의 합성어로 유명인사를 활용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의미한다. 셀럽 마케팅이라고 해서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외수씨를 영입한 강원도 화천군이나. 코미디언 전유성씨의 코미디 극장이 있는 경북 청도군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문화 예술인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들을 지역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지역 인지도 상승과 함께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경제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갑자기 셀럽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니다. 지방자치제가 시작되면서 전국의 도시들은 저마다의 멋과 전통을 드러내려고 강조하면서 지역 홍보의 수단으로 삼았다. 특히 이는 단체장의 성과 기준이 되면서 경쟁적으로 지역마케팅을 하는 시대로 접어든다. 대표적인 것이 지역의 상징물을 만들어 브랜드화 하는 작업. 이는 관광 목적지로서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변화와 경쟁의 관광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뿐만 아니라 지역 농특산물 등의 이미지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서 활용됐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현재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지역 브랜드는 8.000여개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지역마다 공연이나 축제 등을 통해 지역 문화 자원을 부각하는데 힘을 쏟았다. 그러나 이 같은 지역 브랜드를 이용한 마케팅은 곧 한계에 봉착했다. 애매모호하고 비슷한 브랜드 이미지는 그 지역의 특색을 보여 주기보다 ‘왜’라는 궁금증을 먼저 일으키게 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기존의 축제나 공연 등에서 나아가 다양한 문화적 자원을 새롭게 해석한 다양한 포맷의 지역 문화 브랜드들을 탄생시키기 시작했다.  고유의 문화 자원의 브랜드화  현재 각 지자체들은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 브랜드화에 열을 올린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올레길. 제주의 올레길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단순 걷기에서 벗어나 걸으면서 그 지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올레길의 성공에 힘입어 도보관광 브랜드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이 만들어 졌으며 이후 지리산 둘레길이나 백운산 둘레길과 같은 자원을 활용해 트레킹 코스를 만들어 관광자원화 하고 있다. 또 대구 중구 골목투어. 광주 오월길 등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한 골목길 투어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예전에는 불편함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달동네 산동네가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했다. 통영의 동피랑. 부산의 감천마을. 광주의 양림동 등이 대표적인 성공의 예이다. 재개발이 아닌 기존 마을의 보존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가지게 만드는 마을 블랜딩 작업을 통해 새로운 관광명소화 된 것이다. 재래시장도 훌륭한 지역문화로서 관광자원화 되고 있다. 수원의 못골 시장이나 아산의 온양온천시장 등 재래시장의 정감을 그대로 살린 다양한 문화 콘테츠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이에 거치지 않고 저명인사. 특히 문화예술인들을 지자체와 접목한 지역 마케팅을 펼치며 이것이 현재 지역 마케팅의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문화 예술인을 활용한 지역마케팅 시대 문화 예술인을 활용한 지역 마케팅의 경우 명성에 걸맞은 보증효과를 통한 지역 관광. 문화 상품. 주민 통합 등 연계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해당 예술 장르의 육성 계기 마련을 통해 새로운 창작자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가장 쉽게 나타나는 것이 축제 홍보대사의 활용이다. 보령 출신 남희석씨는 머드축제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해병대 출신 김흥국씨는 도솔산 전적문화제에. 천하장사 이만기는 봉계 한우축제. 만화 ‘식객’의 원작자 허영만 화백은 전주음식문화축제의 홍보대사를 지냈다. 문화 예술인의 마케팅은 여기에서 머물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했다. 소설가 이외수씨의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고(故) 박경리 선생을 기리는 하동의 문학관과 최참판댁. 청마 유치환 기념관이 있는 거제. 김유정 문학제와 함께 마을이 있는 춘천. 이효석 문학관이 있는 봉평 소설 ‘소나기’의 작가 고(故) 황순원 선생을 기리는 경기도 양평의 문학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화 예술인을 활용했다. 이 중에서 작가와 직접적인 연관성 적은 지역들도 많다. 고향이 함양인 이외수씨는 화천군에 보금자리를 마련했으며. 통영이 고향인 박경리 선생의 하동과의 관계는 단지 소설의 무대가 하동 평사리일 뿐 그 외의 아무런 연관성은 없다. 또 황순원 선생은 평안남도 출신으로 소설 ‘소나기’ 중 ‘소녀는 양평으로 떠나갔다’라는 한 줄로 양평군에서는 문학촌을 건설하고 다양한 축제를 마련해 관광객들을 끌어 모은다. 이처럼 지역 마케팅에 있어서 지역 연고 인물만이 아니라 지역 이미지와 맞는 인물들을 활용한 마케팅에도 많은 지자체가 눈을 돌리고 있다. 다음 호에는 통영지역의 저명인사를 활용한 지역 마케팅 사례에 대해 알아본다. 강대용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코드를 찾아라” 이한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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