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위 대부분의 친구들이 매일 꼬박꼬박 챙겨보는 것. 하루라도 안보면 친구들과 이야기를 제대로 나눌 수 없는 것. 이것은 바로 드라마이다. 드라마는 보통 월화 드라마. 수목드라마.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로 나뉜다. 덕분에 매일 드라마 할 시간만 되면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TV 앞에 앉아서 드라마를 시청한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 드라마는 참으로 재밌게 잘 만드는 것 같다. 꼭 마약 같아서 드라마를 보기시작하면 다음 회를 보지 않고는 배겨날 수 없도록 만드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에도 장점과 단점이 있다. 먼저 장점은 앞에서도 말한 것 같이 참으로 재미있다는 것. 간혹 대리만족을 준다는 것. 그렇게 드라마 앞에서 같이 공감하며 웃고 울고 즐긴다는 것. 하지만 이렇게 재밌다는 드라마에 단점이 있을까 싶지만 분명 단점은 있다. 우리반 친구들은 인기있는 드라마가 방영된 다음날은 어김없이 삼삼오오 모여 드라마 얘기로 떠들썩한다. 전날 드라마를 보지 못한 아이들은 그 친구들 사이에 끼질 못하니 대화를 나눌 수 없어 은근 왕따가 된 느낌도 든단다. 어떤 아이들은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일주일 내내 드라마를 본단다. 우리집으로서는 참으로 꿈같은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보통의 드라마는 저녁 늦은 시간에 방영이 되니 한편의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밤 11시를 훌쩍 넘기는 것은 다반사이다. 밤 11시라면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호르몬이 왕성하게 나오는 시간인데 TV앞에서 그 소중한 시간을 놓쳐버리는 것이다. 우리집은 평일에는 드라마를 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나 역시 친구들과의 대화에 빠지고 싶지 않아 부모님을 졸라서 제일 인기있는 수목드라마인 ‘주군의 태양’을 보게 되었다. 역시나 우리가족은 드라마에 빠져들었고 드라마 하는 날은 하루의 스케줄을 조절할 정도로 중요한 날이 되어버렸다. 물론 나는 친구들과 재잘거리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어느 곳에서나 득과 실은 공존하는 법. 전날 그렇게 꿀맛같이 눈과 귀는 즐거웠지만 난 아마도 좀 더 클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드라마! 적당히 보는 것은 정신건강에 좋을지 모르나 무분별하게 본다면 결국 우리같이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큰 독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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