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약초 유통의 메카 함양을 꿈꾸며...  “산삼의 고장 함양에 귀한 명품 천종산삼을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함양문화예술회관 옆에 자그마한 건물이 들어섰다. 정면과 측면에는 ‘한국심마니 산삼·약초 명품관’이라는 간판이 붙었다. 명품으로 이름난 산양삼 판매처일까 궁금함에 내부로 들어섰다. 내부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 이뤄지고 있었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진열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엄청난 놈들. 1m를 훌쩍 넘기는 하수오에서 부터 그 귀하다는 천종산삼에. 각가지 희귀한 약초들까지. 이곳은 천종산삼은 물론 야생산삼과 산양삼. 산약초 등을 감정하고 전시·판매하는 장소. 명품관을 꾸리고 있던 심마니산삼영농법인 정성용 대표는 “모두다 직접 캐거나 기른 것들입니다. 이 같은 명품은 우리나라 어디가도 없는 이곳 명품관에만 있는 것입니다”라고 자랑했다. 이곳 명품관에서는 삼삼과 산양삼. 하수오 등 귀한 것들부터 도라지. 더덕 등 오랜 자연지기를 먹어 약효가 특출 난 약초들이 전시된다. 명품관을 운영할 정성용 대표는 서하면에서 산양삼 농장도 함께 경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함양의 자랑스런 심마니로 희귀한 약초를 찾아 산과 들을 헤메는 것이 그의 본업이다. 귀한 약초를 캐기 위해 산속을 누비던 그가 굳이 전시 판매장을 낸 이유는 무엇일까. 정 대표는 “함양이 산삼의 고장이 되기 위해서는 전국의 산삼을 함양에서 볼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고품질의 약재들이 전국의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것입니다”라고 자신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명품관 운영 전략은 진정한 명품만을 취급하는 것이다. 전국 최고 품질들만을 엄선해. 소비자들을 속이지 않고 정당한 가격에 판매를 한다면 함양군의 위상도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는 “좋은 약초를 구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돈에 구애받지 않고 진정한 약성이 있는 약초를 찾습니다. 함양에 좋은 물건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모두들 달려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함양이 산양삼으로 입지를 굳혔으니 더욱 좋은 물건. 건강한 물건을 보여주기 위해서 전시 판매장을 개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어린 나이부터 심마니의 길로 들어선 정성용 대표. 심마니길 40여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산을 누빈다. 수년 전에 직접 캔 150년 이상 된 천종산삼도 보관중이다. 이것이 시가로 따진다는 1억2.000만원 정도라니. 이곳 전시장에는 천연자연산삼 이외에도 200년 이상된 하수오를 비롯해 잔대. 더덕. 흑도라지 등 이름도 생소한 것들까지 기본 수십년에서 수백년된 약초들이 전시된다. 모두가 엄청난 희소성을 가진 진정한 명품들만 선보이는 것이다. 이중 길이가 1m 가량 되는 백하수오는 200년 이상 된 것으로 싯가 5.000만원이 넘는다고. 이곳 전시장에 전시된 상품들의 가격을 모두 합하면 2억 원이 훌쩍 넘어선다고 하니 과히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명품 약초들의 집합이라 할 수 있다. 그는 기묘하게 큰 뿌리를 자랑하는 약초를 보며 “이것이 더덕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재배 특허를 이용해 이렇게 크게 키워냈습니다”라며 “약초를 키울 수 있는 재배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라고 자신했다. 정 대표는 명품 약초도 중요하지만 일반인들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했다. 이를 위해 산양삼도 함께 판매한다. 약효가 있는 산양삼을 선별해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일반 서민들도 쉽게 좋은 약초를 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산삼 판매도 중요하지만 특히 그는 천종산삼 등 우수 약초들의 감정과 경매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그가 수십년간 접한 전국의 심마니 네트워크를 이용한다. 그는 심마니계의 대부로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심마니들 끼리 서로 도와야 합니다. 전국 심마니들과 연계해 팔아주기도 하고 경매도 하고. 감정서를 만들어 정확하게 누가 어디서 그리고 몇 년산인지 공정하게 심사해. 소비자가 믿고 살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라며 이곳 함양 명품관에서 정확한 감정을 거쳐 믿고 거래할 수 있는 명품 장터를 만들어 나갈 꿈을 내비췄다. 정 대표는 “산삼에 대한 소비도 엄청 많습니다. 좋은 천연자연산삼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산양삼을 고급 명품화 해 나가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 살 수 없는. 그러나 함양에서만 찾을 수 있는 명품으로 완전 고급화 전략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물레방아골 축제기간 임시 오픈 한 이후 10월 중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는 명품관은 한창 진열할 상품들을 준비하고 판매할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그는 당분간 이곳 전시 판매장에서 이윤을 기대하지 않는다. 산삼 네트워크를 만들고 기반을 다지는데 3년 이상을 내다보는 정 대표. 그는 “산삼 유통의 중심지로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입소문을 통해 함양에 좋은 것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수많은 이들이 함양에 몰려들 것입니다”라며 “함양에 오시면 귀한 약초들을 구경할 수 있고 사 가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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