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그냥 하는 것이지 누가 시켜서는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함양군민상 사회봉사부문에 선정된 유병철(74) 안의향교 전임 전교. 현재 안의면에서 감초당한약방을 운영하는 그는 수십년째 함양군민들의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진정한 숨은 봉사꾼이다. 이번 군민상 선정에 대해 유병철씨는 “부끄럽습니다. 그저 작게 도움을 준 것 뿐인데 이렇게 과분한 상을 주시다니. 봉사활동에 조금 더 매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활발하게 지역 봉사활동을 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지난 1975년 안의면에 터를 잡은 그는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어려운 지역민을 자신의 일처럼 나서 적극적으로 돌봤으며 지역 봉사활동의 최일선에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그는 지역의 크고 작은 봉사단체들을 대부분 섭렵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그가 거치지 않은 단체는 없을 정도다. 그는 “봉사는 남이 시킨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에 와서 보니 딱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면내 청소를 하시는 분들이 눈에 띄었는데 신발이나 양말을 사주기도 하고 그렇게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92년부터 안의라이온스클럽 회장으로 취임해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안과 진료를 받지 못하는 지역 주민 300여명에 대한 무료 진료와 70여명의 무료 수술의 기회를 줘 활발한 의료봉사를 펼쳤다. 천령적십자봉사회 회장으로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다양한 지역 봉사단체 활동을 이어갔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최근까지 안의향교 전교를 맡아 청소년들에게 지역에 대한 긍지와 충효사상. 예의범절 등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의 사무실에 빼곡하게 걸려있는 상장 등만 해도 170여개가 넘는다고 하니 군민상으로 부족함이 없다. 한약방을 운영하지만 번 돈 대부분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안의 사람들은 그가 벌어들인 돈 60%를 봉사활동에 사용한다고들 한다. 그는 “봉사란 것은 돈의 있고 없고가 아니라 마음인 것 같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야 말로 진정한 봉사가 아니겠습니까. 물론 집사람이 어느 정도 인정해 주어서 많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한 것은 미비한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 과분한 상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라며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역을 위해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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