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열흘 정도 앞두고 조상의 산소를 찾아서 돌보려는 벌초. 성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잇따라 발생하는 벌 쏘임 사망에 대해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상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추석 전 한 달 동안 발생하는 벌에 쏘이는 환자가 2011년 259명. 2012년 384명. 올해는 80여명으로 연간 발생환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로 벌들이 왕성하게 번식해 벌 쏘임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벌초 시.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단맛이 나는 음식을 가져가지 말아야한다. 또 노란색이나 흰색 등 밝은 계열의 옷은 피하고 긴소매 옷과 장화. 장갑 등을 착용하여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한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최대한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손등을 휘둘러 벌을 자극하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 특히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해독제와 지혈대 등을 미리 준비하고 사용법을 익혀두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준비를 했음에도 벌에 쏘였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피부에 침과 독주머니가 있는지 확인한 후 침이 있다면 손으로 뽑지 말고 손톱이나 신용카드 같은 것을 이용해 침을 피부와 평행하게 옆으로 긁어주면서 제거해야 한다. 응급약품이 없는 경우에는 식초나 레몬주스를 바르거나 얼음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벌에 쏘인 부위는 반드시 심장보다 낮게 두도록 해야 하며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적어도 30분간은 면밀히 관찰해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심해지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해야한다. 벌에 쏘인 후 몸이 붓고 가렵고 피부가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증세와 함께 두통이 나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허리끈이나 꽉 조이는 옷을 풀어주고 인공호흡을 해야한다. 민족의 명절 한가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벌초. 성묘 시에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켜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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