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27일부터 3일간 상림에서는 함양물레방아골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52회째를 맞는 물레방아골 축제는 군민 상생 소통의 축제. 역사와 전통문화 예술 계승 발전의 축제로 군민 및 관광객 준비를 마쳤다. 물레방아골축제를 20여일 앞두고 축제의 수장인 정성용(64) 축제위원장을 만나 이번 축제의 의미와 진행 상황 등에 대해 물어봤다. “물레방아골 축제는 함양을 대표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로 함양의 문화와 전통을 계승하며 군민 화합을 도모하는 함양 대표 축제입니다”" 정성용 위원장이 생각하는 물레방아골 축제의 위상이다. 퇴직 후 봉사활동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던 정성용 위원장에게 뜻밖에도 축제의 수장 제의가 들어왔다. 선뜻 내키지 않았던 그는 굳이 사양할 수밖에 없었다. 정 위원장은 “"뜻밖의 제의에 ‘저보다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분들이 있다.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못하겠다’며 정중히 사양했지만 담당부서 직원들이 찾아와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위원장에 취임한 후 축제와 관련된 일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축제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축제 관련 업무를 하면서 바쁜 일상을 보냈다. 그리고 축제를 20여일 앞둔 지난 4일 군 관계자와 축제위원 등이 자리한 가운데 52회 함양물레방아골 축제의 면면을 설명했다. 지난 62년 천령문화제로 첫 시작을 알린 후 86년 천령제로. 99년 천령문화제. 2003년 함양물레방아축제. 2009년 함양물레방아골축제로 축제의 명칭이 여러번 바뀌었지만 함양군 대표축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물레방아골축제. 산삼축제가 상업적 축제라면 물레방아골 축제는 군민 화합의 문화축제로서 자리잡았다. 정 위원장은 이번 축제에 대해 “모든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하는 군민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함께 어울리며 보고. 즐기고 느끼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축제 프로그램 중 기관장 노래자랑은 독특하다. 학교 교장을 할 당시에도 학교 축제에서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를 정도로 격이 없이 어울릴 수 있었던 정 위원장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 기관장 노래자랑이다. 그는 “어깨에 힘주고 있으면 뭐하겠느냐. 축제는 축제로 즐겨야 하는 것이다. 군수도 나오고 경찰서장도 나와 군민과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화합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특설무대의 방향을 상림쪽으로 위치시켰다. 정 위원장은 “함양 군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무대보다는 바뀌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만든 것이다. 함양읍 쪽을 향하는 무대를 통해 군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다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축제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우선 예산이 빠듯하다 보니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고의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정 위원장은 “위원장의 자리가 봉사하는 자리로 상당히 어려운 자리다. 고향을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는 마음이 없으면 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올해 축제가 추석 연휴 다음 주에 열려 우려도 많았다. 과연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올 수 있냐는 것이다. 대부분의 축제가 관광객의 수를 통해 승패를 가름하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물론 산삼축제가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았고. 또한 추석 연휴가 지난 후 축제가 열려 우려는 하고 있지만 홍보는 물론이고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용 위원장은 고향 함양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그는 “선비의 고장 함양. 학자들이 노닐던 양반골에서 열리는 물레방아골축제는 함양의 역사와 전통문화 예술을 계승하는 훌륭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지난해까지 제일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던 정성용 위원장은 72년 교육계에 몸담아 지난해 8월 퇴임하기까지 41년 8개월간 사천교육청 과장과 산청교육청 교육장. 제일고 교장 등을 역임하며 후학양성에 힘을 쏟았다. 그는 ‘퇴직 후 함양에서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항상 간직했다고 한다. 그 마음은 퇴직하자마자 곧바로 실천에 옮겨졌다. 그는 ‘EBS활용 사회통합 교육멘토링사업’에 참여해 지역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아울러 그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교육청을 잇는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다. 함양읍 삼산리가 고향이며 현재도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정 위원장. 그는 “집 뒷산이 바로 천령봉으로 이곳에서 축제를 밝히는 성화를 채화하는 곳”"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2년의 위원장 임기 중 첫 축제를 맞는 정성용 위원장. 그는 “52회째를 맞는 물레방아골 축제를 통해 군민 대화합을 이끌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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