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여행기 149 서상면 신라고찰 靈覺寺 종신 스님이 함양에 온 까닭은… 스님께서 4개월 전 영각사로 오셨다. 그전엔 합천 해인사 가야포교당 (새신자양육기초교육도량)에서 커리큘럼 운영을 주도했다. 종신스님은 특히 어린이 인성교육개발에 관심이 많다. “함양 산세가 참으로 수려합니다. 마을 주민 마음도 산세처럼 수려합디다. 소승은 영각사에 머물면서 불법을 통해 함양 어린이 인성개발에 힘써볼 참입니다” 영각사 나한도를 통해 해탈의 경지를 배운다 看雲樂只在其中 ‘구름을 바라보니 평화로움이 바로 그 안에 있구나’ 간(看)은 손을 이마 위에 대고 바라보는 자세로서. 멀리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는 그냥 구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암자를 짓고 구름을 벗하여 살아가는 생활을 말한다. 진정한 안락은 바로 그 안에 있음을…. # 올여름 남덕유산 자락 신라고찰 영각사(靈覺寺)에서 간운(看雲)을 즐겼다. 8월7일. 폭염쓰나미가 휘몰아치는 날. 필자는 함양공용버스터미널에 가 영각사 티켓을 끊었다. 버스가 서상면 식송마을을 지나자 남덕유산의 장엄함이 나그네의 시야에 들어와 나그네의 마음을 한결 청정하게 해준다. 영각사는 사찰 이름이 그렇듯 사뭇 선적 분위기가 가득한 사찰이다. 이 버스의 종점은 영각사. 버스에서 내리니 영각사 커다란 바위이정표가 우뚝 서있다. 영(靈)은 영성의 준말로 불가사의한 마음의 성품을 말한다. 그럴 깨달을 (각·覺) 수 있는 도량. 영각사에 들어서자 사찰 뒤편에 수천 소나무가 병풍처럼 솟아나 있다. 영각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사의 말사이다. 876년. 신라 헌강왕 2년 심광(深光)스님이 창건하였다. 1770년. 조선 영조 46년 상언(尙彦)스님이 장경각을 짓고 <화엄경> 판목을 새겨 봉안하였다. 건물로 극락전과 화엄전·삼성각·요사채 등이 있고. 절입구에 있는 해운(海雲)과 용월의 부도 2기가 있다. 이 절에는 대웅전이 없다. 화엄전에 부처를 모신다. 화엄전은 화엄세계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불단 중앙에는 주불로서 비로자나불을 모셨다. 비로자나불은 불교의 진리 즉 불법을 상징한다. 산스크리트어로 태양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불지(佛智)의 광대무변함을 상징한다. 화엄전 한 켠에 반야용선(般若龍船)이 있다. 사바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彼岸)의 극락정토로 중생들을 건네주는 반야바라밀의 배(船)를 말한다. 화엄전 단청에는 나한(羅漢)이 그려져 있다.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준말로써 부처님의 제자들을 말한다. 이들 나한은 삼명(三明)과 육신통(六神通). 팔해탈법(八解脫法)을 모두 갖추어서 중생들의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다고 한다. 육신통이란 성자가 신묘하여 가히 측량할 수 없는 무애자재한 6종의 지혜를 말한다. 곧 천안통.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신통. 천이통. 귀로는 듣지 못할 음성을 듣는. 타심통. 다른 사람의 의사를 자재하게 아는 신통. 숙명통. 지나간 세상의 생사를 자재하게 아는 신통. 신족통. 마음대로 날아다니게 하는 신통. 누진통. 자재하게 번뇌를 끓는 힘. 팔해탈법! 참으로 어려운 불교용어이다. 팔해탈법 중 첫번째 해탈법은 내유색상관외색 해탈인데. 풀이하면. 안으로 색욕을 탐하는 생각이 있음으로 이 탐심을 없애기 위해 밖의 부정인 퍼렇게 어혈 든 빛 등을 관하여 탐심이 일어나지 못하게 한다! 영각사 건축물을 통해 불지의 광대무변함. 해탈에 이르는 길을 온 몸으로 받아드리고 있자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해탈지견(解脫知見). 나 자신이 해탈했음을 확인하는 지혜. 이걸 터득하기 위해 스님들은 번뇌처럼 엉킨 머리칼을 깎고 출가하시는구나…. ▶ 반야용선. 사바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彼岸)의 극락정토로 중생들을 건네주는 반야바라밀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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