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출신 향우가 남다른 교육열로 늦깎이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다. 지난 8월21일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린 ‘2012학년도 후기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향우 홍석암(60) 박사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홍 박사의 학위 논문은 최근 신 해양실크로드로 불리는 북극 항로 운항 방안으로 ‘북극항로 상시운송시스템의 구축방안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검토’라는 연구 논문이다. 홍 박사는 연구논문을 통해 북극해를 경유하는 항로는 우리나라와 유럽 간 운송경로가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것보다 약 32%가 단축된다. 현재 하계 3~4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송이 가능한 북극항로에서 연중 운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경제적 효용을 실현하는 방안을 실증적으로 연구했다. 또한 북극해의 방대한 자원. 즉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약 13%(약 900억배럴). 천연가스 약 47조 입방미터. 각종 광물과 풍부한 어족자원을 채취해 북극항로를 통해 시간적. 경제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물류 운송 체계에 관해 연구할 것을 제시했다. 이번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홍석암 박사는 휴천면 운서리 운서마을에서 태어나 함양중학교(24회)와 함양종고 보통과(21회)를 졸업한 후 한국해양대학교 부설 해양전문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하며 바다사나이의 길로 들어섰다. 해군 LST함정에서 25개월간 근무한 그는 현대상선에 입사. 7년간 전세계를 누비며 1급 항해사(선장) 면허까지 취득했으며 서울 본사와 동남아 지역 주재원 등을 중책을 맡았다. 이후 공기업인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에서 운영계획과장과 감사과장. 마케팅 팀장. 재무팀장 등으로 18년간 근무했다. 오랜 직장생활 속에서도 항상 배움에 목말랐던 그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와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이번에 한국해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아울러 그는 동주대학교 초빙교수와 강의전담 교수 등을 통해 수많은 고급 해양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았으며 (사)한국해기사협회 이사와 감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고향 함양에 대한 사랑도 남달라 재부함양중학교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재부함양군향우회 부회장과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오랜 타지생활 속에서도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잊지 않았다. 홍석암 박사를 지금에 이러게 한 이를 꼽자면 형 홍종석 교장의 역할이 지대했다. 중학교 2학년 당시 선친이 별세했지만 형인 홍종석 교장이 그를 대학까지 교육시키며 그의 앞길을 열어줬다. 교육자인 홍종석 교장은 경남교육청 관리국장과 김해 중앙여고 교장 등을 역임했으며 재부항양중학교 총동창회장의 중책을 맡기도 했다. 홍석암 박사는 현재 부산에 거주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교사인 부인 백화숙 여사와 결혼해 딸 선혜(버클리대학교 연구원 재직).선정(이화여대 행정학과 재학)씨와 아들 주영(경희대 약학대학 재학)씨 등 자녀를 두고 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