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예년에 비해 유난히 무덥고 습한 날씨였다고 합니다. 50일에 육박하는 긴 장마기간도 건장마로 인해 더위가 더욱 극성을 부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시원한 곳을 찾아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 함양은 청정고을의 이미지와 지리산과 덕유산뿐만 아니라 주변 곳곳의 쉴만한 계곡으로 인해 많은 인파가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후약방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올해 우리고장의 여름나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는 3년 전부터 STX그룹의 후원으로 경남의 아동양육시설 합동 여름캠프를 우리 함양을 중심으로 지리산 인근에서 진행해왔습니다. 이 캠프는 연간 7.000여만원의 예산으로 4박5일에 걸쳐 진행됩니다. 약 200여명의 아동들과 인솔자들이 2011년도에는 지리산 롯지에서. 2012년도에는 인산연수원에서 캠프를 가졌었습니다. 지난 2년간의 행사는 매년 참가자들과 진행자들의 평가를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이 되어야 했고 그 중에서도 200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머무를 숙소의 빈약함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개별적인 조별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힘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기회. 그리고 현재 여름휴가의 대세인 캠핑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에서 캠핑카 20대를 빌려서 오토캠프와 천막캠프를 병행해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20대나 되는 캠핑차량이 동시에 주차하여 캠핑을 하는 것은 캠핑카의 취지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의견으로 인해 2대씩 10개조로 나누어 각 캠핑장에 분산하기로 하였는데 문제는 캠핑카가 밤을 보내야 하는 장소였습니다. 적절한 장소가 없어서 장소를 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캠핑카를 원활하게 활용하려면 전기와 상수도가 필수적이었기에 캠프 진행자들은 장소 물색을 위해 함양의 여러 곳을 다녀볼 기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군에서만 행사를 하기에는 장소가 넉넉지 않아서 인근의 산청과 하동까지 지리산 인근의 경남 지방과 조금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경남 고성에 있는 캠핑장 등을 정하게 되었고 캠프기간 동안 저는 그 모든 곳을 돌아볼 행운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캠핑카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 뿐 만 아니라 지리산 인근에 위치한 각 군의 하계 휴양지로서의 전반적인 인프라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치단체별로 각기 다른 장점과 단점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중위생이었습니다. 특히. 화장실과 취사시설. 그리고 여기에 하나를 덧붙이자면 목욕시설이었습니다. 물론 캠프를 하면서 뭐 그건 것까지 따지느냐고 하실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캠핑의 대세는 쾌적함과 여유와 힐링이라고 합니다. 국민들의 경제수준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캠핑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고품격화 차별화된 서비스의 제공은 하계휴양지로써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수시로 찾아오는 휴양지로서 자리매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는 많은 비용과 산적한 문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유지 관리에 따르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년 최소 한 두 번씩은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청정 고을에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것이 되는 휴가시즌 및 방문객들은 우리 군의 입장에서는 한번쯤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상림만 보더라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을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유지관리하는 경비만 지출하고 있을 뿐 우리 군의 재정에 도움이 되는 약간의 소득도 기대하기가 힘이 듭니다. 따라서 우리 군에서 재정을 투입하여 유지 관리하는 곳들에 대한 입장과 주차장. 공중 화장실 등의 유료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있었던 저의 경험이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 단정할 수도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 뿐만 아니라 캠프 진행자들 그리고 참가자들의 대부분이 화장실. 취사시설. 목욕시설 등의 인프라에 대한 개선 및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이 있었던 것은 평가를 통해 분명히 드러났다는 것은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국민 의식의 향상으로 쓰레기 문제 등의 야외 활동에 대한 문화가 많이 개선되기는 했으나 앞서 말씀드린 화장실의 청결문제. 음식물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 목욕시설과 같은 부분들에서는 여전히 약간의 문제를 가지고 있고 이로 인한 이용의 불편은 다시 찾고 싶지 않은 이미지를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4계절 내내 청정한 고장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고 군 재정자립 확보. 군민 소득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방안을 이제부터라도 모색하여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이 주신 자연환경을 잘 개발하고 유지 보존하여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산업인 관광으로 국가 경제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함양도 자연환경에서 만큼은 분명 우월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민 뿐 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휴식과 치유의 여행지로 우리 함양을 찾을 수 있도록 그리고 함양에서 소비활동이 창출될 수 있고. 군의 세수 및 군민의 소득증대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관광함양의 모습을 갖출 수 있는 그리고 돈이 되는 관광함양의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