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림 지척에 위치한 함양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수만명의 군민들이 찾아 공연과 전시 등을 감상했을 만큼 지역 문화 거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함양 문화 오아시스인 셈이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연 전시는 물론 주민들이 배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적극 개발해 군단위 문화예술회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말 문을 열어 햇수로 3년째를 맞으며 지역의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시설관리사업소의 수장 김영자 소장을 만났다. 지난 6월1일자로 민원실장에서 이곳 시설관리사업소로 자리를 옮긴 김영자 소장. 시설관리사업소는 산하 문화예술회관과 종합사회복지관. 박물관 등 3개의 시설을 운영하는 함양 문화의 핵심이며 군민들의 복지 증진은 물론 함양 얼을 계승하는 아주 큰 의미를 가지는 곳이다. 김 소장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설로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라며 군민들의 일을 우선시했다. 시설관리사업소 직원 10명은 항상 바쁜 업무 속에서 일을 한다. 기획공연과 영화 상영. 대관. 복지관 업무까지. 쉬는 날이 따로 있을 수 없는 이들은 그래도 항상 열심이다. 김 소장은 “공연 하나가 막이 오르기 까지는 수많은 일들이 진행됩니다. 가장 먼저 기획팀에서 공연을 기획하고. 리허설을 해 본 후 본 공연을 올립니다. 기획팀과 음향. 조명팀 등 모두가 한 마음으로 움직여야만 공연 하나가 무사히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공연을 올리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직원들이 힘들게 고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것이 군민을 위한 봉사활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모두가 힘든 가운데서도 봉사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맞은바 임무에 충실하고 있습니다”라며 봉사 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불만족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것이 예산일수도 있고. 인력일 수도 있지만 최대한 주민입장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계속해서 김 소장은 힘든 가운데서도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칭찬했다. “직원 모두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일을 합니다. 문화 예술 분야에서는 이들 직원들이 없어서는 안됩니다” 김 소장의 목표는 ‘모든 주민이 문화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란다. 일부의 군민들을 위한 시설관리사업소가 아니라 군민 모두가 이곳에 와서 웃고 즐기고. 무엇인가를 배워갈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화예술회관이 다양한 공연 전시를 통해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곳이라면. 종합사회복지관은 군민들의 지적 수준을 윤택하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한 곳이다. 지난 7월19일까지 진행된 상반기 32개의 프로그램은 수많은 군민들이 참여했었다. 8월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프로그램은 38개 프로그램으로 대폭 늘어난 것을 비롯해 42개 반에서 군민들이 목마른 지식 갈증을 해소한다. 김 소장은 “참여한 군민들 모두가 너무나 좋아한다. ‘즐겁고 생활이 윤택해 졌다’라며 수강하신 분들의 얼굴을 보면 웃음꽃이 피어난다. 설문조사를 하니까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 이것이 사회복지관에서 해야 할 일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회복지관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지식이라는 것이 오랜 시간 쌓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속되는 투자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군민들의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한정된 예산과 시설 속에서 모든 군민들의 바람을 들어줄 수는 없는 것이다. 김 소장은 “최대한 군민들이 원하는 것을 수렴하려 노력하지만 읍사무소와 문화원 등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겹치지 않게 조절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께는 박물관도 오픈할 예정이다. 물론 시설관리사업소의 일이 더욱 늘어나 힘든 부분도 있지만 함양군민들을 위해서는 박물관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김 소장의 생각이다. 김 소장은 “박물관이 정식 오픈하면 젊은 층들이 우리 지역의 정서와 선비문화를 보고 배워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함양군민들의 정신문화를 향상 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한창 3층 상설전시실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박물관은 지역의 문화유산이 전시될 예정이다. 시설관리사업소 내 예술회관과 복지관 등이 운영 된지 이제 1년 남짓. 짧은 시간 함양 문화의 거점으로 자리 잡으면서 군민들의 다양한 응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김 소장은 “지역 예술회관으로써 정체성이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 문화의 거점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운영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함양 문화의 구심점인 시설관리사업소. 이곳의 수장 김영자 소장의 섬세함과 감수성으로 함양군민들이 보다 풍족한 문화를 누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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