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향한 열정 그 하나만 보고 여기까지 왔는데 오늘 열린 학교가 개강이 너무나도 가슴 벅차 오릅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지금도. 앞으로도 너무나 절실 합니다” 열린학교 입학식에서 인사말을 하러 나온 최선영 회장은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그만큼 이번 입학식이 그에게는 너무도 절실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타 지역에 비해 함양은 환경적. 정서적. 경제적으로 장애아동에 대한 지원이 적어 너무나 힘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함양에는 장애아동들을 위한 처우가 매우 부족하고 믿고 맡길만한 곳이 없습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사)느티나무 경남장애인부모회 함양군지부는 함양에 거주하는 장애인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단체다. 장애인부모회에는 100여명의 회원이 현재 활동하고 있다. 함양지역 전체 장애아동은 700여명에 이른다. 아직까지 바깥에 드러내지 않고 생활하는 가정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는 장애아동을 둔 가정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들에 직면한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문제는 물론이고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가정불화를 겪는 가정도 많이 있다고. 최 회장은 “복합적으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장애아가 태어나면 가정이 깨지든지. 아니면 결속력이 좋아지든지 두 종류”라고 단정했다. 특히 “장애아동의 경우 일반 아동보다 4~5배 이상의 경제적 부담이 들어갑니다. 아이가 치료 받아야 하는 시기를 알고 있는 부모들은 갖은 수단을 동원해서 치료를 시키려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매달리다 보면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도 있고 이로 인해 사회적 문제도 발생할 소지가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은 “우리 아이들이 밝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장애아동이 있는 가정의 바라는 것은 우리 아이가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면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사회 일원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장애아 가족지원센터를 만들어 지원과 상담 등 여러 가지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절실합니다. 또 야간보호 기관도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장애아에 대한 인식개선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것만 된다면 우리 애들도 편하고 수월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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