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작됐지만 장애아동에게는 마냥 신나는. 기다려지는 날이 아니다. 특히 함양의 경우 장애아동들은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자칫 가정에 방치될 수도 있고. 아니면 부모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도 있는 형편이다. 이런 장애아동들과 부모들의 어려움을 들어줄 수 있는 장애아동 대안학교인 ‘희망이 자라는 열린 학교’가 문을 열었다. (사)느티나무 경남장애인부모회 함양군지부는 장애아동들을 위한 여름방학 대안학교를 운영한다. 열린 학교는 여름방학 중 장애아동들을 온종일 돌봐야 하는 학부모들. 그리고 온종일 집에만 있어야 하는 장애아들에게 사회성과 독립성을 길러주고. 부모들에게는 효율적인 시간 활용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7월25일 오전 위성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임창호 군수와 군의회 박종근 의장. 변민석 교육장을 비롯해 장애아동 학부모. 교사. 자원봉사자 등 50여명이 찾아 입학을 축하했다. 이번 열린학교에는 20여명의 아이들이 8월16일까지 공부도 하고. 놀이도 즐기며. 부대끼며 생활하게 된다. 또한 30여명의 지도교사와 자원봉사자가 함께 참여한다. 함양여중과 제일고등학교. 안의고.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들과 학부모들이 열린 학교에서 함께한다. 열린학교는 일반 교육 프로그램 이외에도 풍선아트. 레고. 나무공예. 태권도.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로 짜여 있다. 참여하는 7명의 교사들은 모두 재능기부를 통해 참 봉사를 실천하게 된다. 장애아동의 한 학부모는 “방학 때만 되면 집안에서 아이를 돌보느라 다른 일은 할 엄두도 못 낸다”며 “이런 열린학교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돼 많은 장애아동들과 학부모들이 보다 뜻 깊은 방학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임창호 군수는 “장애 아동들을 위한 제도적인 예산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민석 교육장은 “방학 때 일반 학생들은 방과 후 교실 등을 통해 다양한 취미활동 등을 즐기지만 장애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부족하다. 교육적 지원책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입학식이 끝난 이후에는 이날 참석한 임창호 군수와 박종근 의장. 변민석 교육장. 학부모회 회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장애 아동 및 가족들을 위한 지원책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빠른 시일 내에 장애아가족지원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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