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모습에는 생동감이 넘칩니다. 어른의 가치 기준으로는 하찮은 일에도 아이들은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어 합니다. 반면에 정말 중요한 일인데도 아이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아이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관점에서 어떤 일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며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성장 발달단계에서 매우 필요한 과정입니다. 아이들이 학령기에 들어서면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는데 학교생활에 부적응하거나 학습력이 떨어지는 아이들 중에 생기를 잃어가는 아이들이 나타납니다. 공부에 흥미를 잃고 친구들과도 잘 사귀지 못하면서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이 늘어납니다. 초등학교에서 자존감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는 중학교에 들어와서도 매사 의욕을 잃어버리고 무관심과 무기력증에 빠져버립니다. 수업시간마다 졸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고 운동장에서 뛰노는 것도 귀찮아합니다. 의욕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꿈을 갖는 것도 교사와 대화하는 것도 싫어합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안타까운 일이지만 쉽게 행동수정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자존감을 갖게 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기를 살려주어야 의욕이나 꿈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아존중감(자존감)이란 자기 자신을 가치 있는 한 개인으로서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며 자기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인정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성공 기대치가 높아지고 동시에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높아집니다. 하버드대 조세핀 킴 교수는 자존감은 인생에서 성공하는데 꼭 필요한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언급하면서 모든 행동의 근원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자존감의 핵심 두 가지는 자기 가치. 즉 나는 다른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생각과 나는 주어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자신감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신체상. 자아상. 공감 능력. 리더십. 성취도가 모두 높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또한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자신을 존중하듯.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높습니다. 자존감은 부모가 자존감이 높으면 아이도 자존감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에 부모의 양육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부모의 의도대로 일방적으로 아이를 이끌고 가거나. 아이가 하는 대로 무조건 내버려두는 방치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부모들이 자존감을 높이려고 아이의 자아상(자신의 존재. 능력 또는 역할 등에 대한 자기 자신에 대한 주관적인 견해)만 잔뜩 부풀리고 과장된 칭찬이나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잘못된 강화는 오히려 아이에게 자만심을 갖게 하거나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아이 스스로가 주도하는 과제를 성취해서 느끼는 만족감과 희열은 자존감의 동기부여를 가져오는데. 이때 도파민이란 신경물질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도파민’이란 신경물질은 사람의 기분. 쾌감. 의욕. 학습과 기억 등을 조절하는 신경 신호 전달물질로 도파민이 분비되면 뇌는 그것을 좋은 기억으로 저장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행동을 하도록 자극하는 선순환구조로 반복되면 아이는 스스로 자신이 선택하는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자존감이 굳건하게 마음속에 자리잡게 됩니다. 자존감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주로 형성되므로 이 시기의 성공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경어체를 쓰는 이유도 아이의 인격을 존중해줌으로써 자존감을 갖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늘은 사람마다 공평하게 다양한 능력을 주었다고 합니다. 아이의 능력을 폄하하거나 모욕을 주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아이가 갖고 있는 잠재 능력을 찾게 도와주고 아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 특성(흥미. 적성. 성격. 가치관 등)에 눈뜨게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의 좋은 특성들과 성공에 대해서는 칭찬과 격려로 강화시켜 자존감을 높여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을 때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굳건히 일어설 수 있습니다. 자기 존중과 자신감에서 비롯되는 아이들의 꿈과 비전은 미래의 성공을 예감하게 해줍니다. 다음에는 ‘독서의 필요성’이란 주제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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