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함양군내에서만 농기계 안전사고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특히 이들 사망자는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일생을 흙과 함께 살아온 70대 노인들이라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농기계안전사고는 일반 자동차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6배나 높다고 한다. 이는 농기계. 특히 경운기를 운행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70대 노인들로서 위험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게 주요원인이며. 결국 농기계사고는 곧 죽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파출소 경찰관이 농촌마을을 방문. 앰프방송을 통하여 안전운행을 호소하고 경운기 후미에 야광반사지를 부착하는 등 부산을 떨어보지만 영 개운치 못하다. 언제까지 이런 미온적인 대책으로 그저 사고가 나지 않기만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가? 질곡 같은 삶을 살아온 농촌 어르신들을 이렇듯 사고의 위험에 방치해두고 우리 모두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사고를 방지하지 못한 책임이 경찰만의 몫인지. 경운기 안전사고로부터 노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은 없는 것인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우선 군청단위의 농업기술센타에서 시행중인 농기계 임대사업을 좀더 확충해서 현재처럼 농기계만을 임대할 것이 아니라. 공익요원이나 공공근로사업 대상자 등을 활용하여 인력까지 지원하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농가에서 일정 금액을 관리비로 부담하고 정부에서 일부 보조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한다면 한번 시도해 볼 수 있는 사업이라 본다. 또한 일정연령에 도달하면 경운기 등 위험성이 높은 농기계는 의무적으로 위탁관리 하도록 법제화 하여 집단농장과 같은 개념으로 관리한다면 노인 사망사고 방지는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과 농업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본다. 차제에 고향을 떠난 자녀들이 홀로계신 노부모님들의 안전한 노후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아름다운 모습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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