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에서 가장 큰 축제인 ‘2013 함양삼삼축제’가 오는 8월1일부터 5일간 열린다. 함양의 대표 축제로 30만명 이상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축제. 예년에는 축제가 끝나고 나면 ‘역시 올해도 별한 것 없이 똑 같네’라는 아쉬움이 묻어나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올해 축제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다양한 기획. 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늘어나면서 함께할 수 있는 축제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의 기획부터 총연출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는 제이스토리(j.story) 김종원 대표. 산삼축제의 현장을 누빌 야전사령관 김종원 대표를 만나 올해 축제와 함께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 봤다. “이번 산삼축제에 오시는 분들은 다른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즐기시기만 하면 됩니다. 모든 프로그램들을 독창적으로. 관광객 참여형으로 준비했으니까 즐기면서 추억을 만들기만 하면 됩니다” 그저 와서 즐기라는 간단하면서도 자신에 찬 그의 답변이다. 얼마나 자신이 있으면 이 같은 말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을까. 잠깐 그의 경력을 들춰보자. 대학에서 식품공학과를 전공했다. 그래서 맛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대학 강의도 나갔다. 방송국 PD로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으며 한때는 음식점을 운영했다. 최근 들어서는 각 지역 축제들의 특색과 그만의 독특한 컨셉을 살린 축제의 기획부터 연출까지 진행하고 있다. 그가 맡았던 지역 축제들은 모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지자체들이 앞 다퉈 그를 모셔가려 한다. 김종원 대표는 “제게 있어 함양은 소중한 제2의 고향입니다. 몇 년 후면 이곳에 터를 잡을 생각입니다”라며 축제 총연출이 아닌 함양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했다. 우연한 기회에 2011년 물레방아 축제를 참관한 후 2012년 산삼축제를 연출하고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면서 함양의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곳 함양에 뿌리를 내리고 싶다고 한다. 수많은 축제를 경험한 그가 느끼는 삼삼축제는 어떤 것일까. “산삼은 정말 귀한 뛰어난 명약임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에 대중과 너무나도 먼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산삼축제를 통해서 선입견을 허물었습니다.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죠. 다시 말해 ‘산삼 하면 함양. 함양하면 산삼과 천혜의 자연이 있는 고장’이라는 사실을 전국에 각인시킨 것이 산삼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산삼축제 매니아처럼 말을 이었다. “전국의 지역축제는 아이디어 싸움입니다. 기존 지역축제는 공식화되어 있는 프로그램들이 만이 있습니다. 저는 타 지역에서 하지 않는 신선한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이번 산삼축제를 준비하면서 그의 곁에는 산삼축제 김용혁 사무국장이 늘 함께했다고 한다. 함께 전국 축제들을 안 가본 곳 없이 둘러보고 장점들을 모아 논의하고. 서로 수많은 아이디어를 생산해 내면서 이번 축제가 기획됐다고. 개막식의 경우 대게 유명 가수들이 나오는 퍼포먼스가 주를 이루는 것과 달리 김종원 대표는 유명 개그맨과 연예인. 지역 인사. 관광객이 함께하는 진정한 축제를 준비 중이다. 개그맨 강성범과 가수 김정연이 진행하는 ‘함양 산삼 뉴스쇼’라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통해 지역 인사와의 토크쇼. 객석 관광객과의 즉석 인터뷰 등 참여형 축제로서 “축제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참가한 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며 즐기는 것”이라는 그의 연출력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인기그룹 백두산.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 국내 정상급 락밴드들이 펼치는 ‘썸머 락 페스티벌’. 최신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는 인기 DJ들이 만드는 ‘한 여름 밤의 노천 댄스클럽’ 등 강렬한 음악과 신나는 무대가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짜릿한 여름밤을 선사한다. “이번 산삼축제에서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고자 한다. 비용이 많이 더는 퍼포먼스 등을 대폭 축소시키고 관광객이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프로그램들을 많이 준비했다. 아울러 산삼 매출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참여형 프로그램도 줄을 잇는다. 군민들의 장기자랑인 ‘함양 뽐내기 대회’. 전국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아줌마 페스티벌’. 함양의 대표 슈퍼히어로를 선발하는 ‘산삼맨 선발대회’. 전국 아마추어들의 대결장인 ‘별별노래자랑’을 비롯해 수시로 열리는 ‘팔씨름대회’ ‘장어잡기 체험’ 등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다양한 코너들이 준비되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한판. 축제를 보고. 즐기고. 추억을 만들어 다시 함양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축제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는 김종원 대표. 바쁘고 힘든 가운데서도 최근 그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게 하는 기쁜 소식이 있었고 한다. 지난 2008년 ‘국민 안내양’ 김정연씨와 결혼한 그에게 꿈에도 그리던 2세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기쁜 소식과 함께 맞이하는 산삼축제에서도 관광객들에게 ‘추억이 함께하는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려 줬으면 한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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