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함양 가전제품의 명가 ‘기쁜소리사’ 시집 장가 혼수 추억이 깃든 곳! 055-963-3463.   만인보 40편 여름이 오면 선풍기로 대박 터트리는 ‘기쁜소리사’ 김성옥 # 선풍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신문을 펼쳐들면 1면에. 대문짝만하게 절전 강요! 올해는 원전사태로 발전량마저 줄어들어 전력공급이 원활치 못하다고 아우성이다. 절전!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가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며 청와대의 모든 에어컨을 정지시켰다. 청와대 직원들은 박 대통령의 강도 높은 절전요구에 겉옷과 넥타이를 벗고 선풍기로 더위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함양읍 용평리 718-1 선풍기 판매업소 ‘기쁜소리사’ 열대야! 폭염의 계절을 맞이하여 선풍기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주인 김성옥씨. “참말로 덥다 더워. 메뚜기도 한철이라꼬. 지금 (선풍기) 안 팔몬 온제 팔끼요. 올여름 몇 대 팔았느냐고? 기업보안(保安)!”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즐거운 비명! - 박근혜 대통령이 전력 아껴 써라 엄포를 놓는 바람에 김 사장님이 수혜를 보는 군요. 함양 관공서로부터 선풍기 주문이 많겠군요. “오늘 어제 군내(郡內) 초등학교에 대형 선풍기 달아준다고 밥 먹을 새도 없심더 하하하” - 선풍기가 에어컨에 비해 전력이 적게 드는 것은 알겠는데. 미풍 약풍 강풍시 전력소비는 어찌 되나요? “미풍>약풍>강풍으로 한 단계 올릴 때마다 약 5W 정도가 더 듭니다. 회전을 시키게 되면 약 2~3w 정도 추가로 들어가고요” ‘기쁜소리사’는 선풍기 외 TV. 곤로. 전기밥솥. 자석요. 백열전구. 보온병 등을 판다. 서울로 치면 함양의 (용산)전자랜드다. 함양 노포(老鋪)중 하나. 올해로 개업한지 36년째. - 1977년이라면 박정희 대통령시절이군요. 그 시절 럭키금성 흑백 TV를 취급했겠네요. 그 당시 흑백 TV와 관련된 에피소드 참 많았겠습니다. “아련한 추억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 함양 최고부잣집 아니몬 흑백TV 볼 수 없었던 시절이었지요. 저녁땀에(때) 부잣집 마나님 눈치 봐 가면서 텔레비 동냥구경하던 시절이었지. 70년대 연예계의 전설 후라이 보이. 김세레나. 이미자. 최희준 빅쑈. 천규덕. 김일. 레슬링. 김호 축구…전부 이 흑백 TV를 통해 구경했었지…” - 흑백 TV하면 지붕 위에 안테나 아닙니까? 당시 함양에 안테나 단 집이 몇 채 정도? “몰라. 통계를 안 내 봐서 한 열 집 될까?”  # 김성옥씨는 남해군 고현 사람이다.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남달라 전국을 돌며 전자수리를 했다. 그러다 함양 전파사 정명섭씨로부터 스카웃. 함양에 들어온다. “미싱도 고쳐주고 고장 난 흑백 TV도 수리하고. 가히 마이더스의 손(만능수리꾼)이었지. 보수? 당시 군청공무원 보다 2배정도?” 그러다 독립. 창업하게 된다. “기쁜소리사 상호가 죽여주지? 함양여중학생들이 뽑은 상호가 아름다운 가게로 선정된 적이 있었소. 기쁜 소리(福音)… 야소교(기독교) 신자라서 이런 이름을 지었나. 아냐. 그냥 이름이 아름다워 이렇게 지었습니더. 개업한 날 흑백 TV를 한 대 팔았는데 이름도 안 잊어먹어 백전 사는 김성곤씨가 구입했었지. 텔레비전 한 대 사주몬 사례로 종로식당 모셔가서 삼겹살 푸짐하게 접대하곤 했었지. 그땐 그런 낭만이 있었능기라. 마진 킥킥킥 텔레비 한 대 팔면 마진 대단했지요” - 반면 석유곤로 같은 건 별로 안 남았죠. “그런 (서민용 가전제품은) 건 5백원 정도 남았지. 남는 게 없어도 구색을 갖춰야하니까 점포 한 모퉁이에 갖다 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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