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주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뽑는 것”   소규모 농장의 악취문제. 먼저 선점해 가축을 사육한 쪽이 우선일까. 아니면 늦게 이사 온 주민의 악취 민원을 먼저 해결해야 할까. 지난 6월27일 한 제보자로부터 지곡면 보산리 행복마을 인근 오리사육장으로 인해 주변 악취 등이 발생한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오리 사육시설을 확인한 결과. 엉성한 철제 파이프에 지붕을 얻은 형식으로 축사 속에 오리 십여마리가 사육되고 있었으며. 오리 사료로 사용된듯한 음식물 찌꺼기들이 널려 있었다. 음식물 쓰레기가 무더위에 부패하면서 심한 악취가 풍겼으며 또한 파리 등이 들끓어 주변 환경이 매우 좋지 않았다. 특히 곳곳에 방치된 음식물 쓰레기들이 산 위에서 내려오는 계곡 물에 스며들면서 하천 오염까지도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농장과 10여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박모씨는 “완전 방치해 놓고 있는 것이다. 가끔 가보면 오리도 죽어있고 음식물 찌꺼기도 마음대로 방치되어 있다. 더위가 시작된 후 악취가 풍겨와 살 수가 없을 지경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낮에는 주변 눈치를 보는 것인지 밤에 몰래 와서 오리들 먹이를 주고 간다. 조금 청결하게 유지하면 될 것인데 비만 오면 부패한 음식물 찌꺼기들이 씻겨 옆에 있는 개울을 타고 강으로 흘러들어간다”고 말했다. 수소문해서 오리농장의 소유주와 전화통화가 가능했다. 농장 주인은 “20년 전부터 이곳에서 오리를 키우고 있었다. 오리 농장이 있는지 알면서 1년여 전 원두막 같은 집을 짓고 이사 와서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여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정 붙일 곳을 찾다 동물과 친해보기 위해 키우기 시작한 것”이라며 “악취 등에 대해 자꾸 말을 하니 치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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