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글을 읽는 것은 집을 지키는 근본이며 도리를 따르는 것은 집을 보존하는 근본이며 부지런하고 검소한 것은 집을 다스리는 근본이며 온화하고 유순한 것은 집을 정돈하여 가지런히 하는 근본이니라. <원문原文> 讀書(독서)는 起家之本(기가지본)이고 循理(순리)는 保家之本(보가지본)이며 勤儉(근검)은 治家之本(치가지본)이고 和順(화순)은 齊家之本(제가지본)이니라. <해의解義> 배우지 않고서는 누구도 제대로 사물의 도리를 깨칠 수가 없으며 어떤 일을 제대로 성취시킬 수도 없다. 풍부한 학문이 들어 있어야만 입신출세를 하고 큰 사업을 이룩할 수 있다. 무슨 일이든지 이치를 따라서 하면 성공할 수 있고 근면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게 되면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고 집이 일어난다. 남편은 평화스럽고 아내는 유순해야 집안이 화목하고 만사가 이루어진다. 한 가족이 미덕을 지키고 화목함으로써 그 집의 질서가 바로 잡히고 흥할 수 있는 것이다. <주註> 起家(기가) : 집을 일으키다. 和順(화순) : 온화하고 유순함. 齊家(제가) : 집을 가지런히 다스리는 것. 제대로 다스리는 것. 4. 평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으며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나니 어렸을 때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배운 바가 없고 봄에 밤을 갈지 않으면 가을에는 바랄 바가 없으며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 날은 할 일이 없느니라. -공자삼계도(三計圖) <원문原文> 孔子三計圖(공자삼계도)에 云(운). 一生之計(일생지계)는 在於幼(재어유)하고 一年之計(일년지계)는 在於春(재어춘)하고 一日之計(일일지계)는 在於寅(재어인)이니 幼而不學(유이불학)이면 老無所知(노무소지)요 春若不耕(춘약불경)이면 秋無所望(추무소망)이요. 寅若不起(인약불기)면 日無所辦(일무소판)이니라. <해의解義> 이 글은 오늘 날도 널리 회자되고 있는 만고의 지언(至言)이다. 공자는 논어에서도 ‘사람이 먼 앞날을 걱정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날에 근심이 생긴다’고 했다. 이렇듯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으며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어야 한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바로 다음 순간 닥쳐올 근심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관자(管子)에도 공자의 말씀과 맥락이 같은 다음과 같은 간절한 가르침이 보인다.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아침에 있다. 봄에 갈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것이 없고 새벽에 일어나 서두르지 않으면 그날 일을 할 수 없다’ 젊은 시절은 일년으로 치면 봄이고 하루로 치면 아침이다. 허나 봄에는 꽃이 만발하고 눈과 귀에 유혹이 많다. 이때 이목의 향락을 쫓느냐. 부지런히 땅을 가느냐에 의해 인생의 운명이 결정되므로 심기를 곧게 하여 성실하게 노력할 일이다. <주註> 三計(삼계) : 하루. 일년. 일생의 계획을 말함. 幼(유) : 어릴 때. 寅(인) : 인시(寅時) 요즘의 새벽에 해당됨. 辦(판) : 일을 처리하다. 즉 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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