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송대유계(계장 유기태)는 지난 15일 휴천면 목현 구송대 소나무 밑에서 관내 유림 20여명이 모여 지난해 결산을 심의했다. 화산 정대영이 130여년 전 휴천면 목현리 목동아래 냇가에 아홉가지가 난 소나무 한그루를 심어 성장하니 그 밑에 축대를 쌓아 구송대라 불렀다. 이곳에서 매년 음력4월6일 유림들이 모여 책론을 논하고 즐겁게 지내게 되어 구송대유계를 결성했다. 유계원운은 석아재배구간송(昔我栽培九幹松) / 지지장양기경동(遲遲長養幾經冬) / 창염경개래선학(蒼髥傾蓋來仙鶴) / 적갑성린기노용(赤甲成鱗起老龍) / 무사반환유애석(無事盤桓猶愛惜) / 유시기수태소용(有時奇睡太疎慵) / 문전지척한래왕(門前咫尺閒來往) / 자소청광막약농(自笑淸狂莫若儂) 옛날 내가 아홉가지 솔을 심어 / 몇 겨울 지낸지 오랜동안 서서히 성장하네 / 푸른 잎이 덮이니 신선과 학이 오고 / 나무에 붉은 옷 이루니 늙은 용 비눌이 일어나는 것과 같네/ 일 없이 배회하나 오히려 구송대를 더 아끼는 구나 / 한 낮에 나무에 기대어 잠을 자니 사람이 게을러지네 / 집과 가까워 한가롭게 오가니 / 이 시원하고 맑은 곳 미쳐버릴 나 같은 이 없겠네. 이곳에 조그마한 정자가 있으면 더욱 운치 있을 것이다. 정대영(1838.7.1-1903.8.1(66세))은 자는 국서요. 호는 화산이며 관향은 晉陽이다. 당곡 정희보선생의 후손이다. 함양군 휴천면 목현리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살면서 강가에 아홉가지의 소나무를 심어 구송이라 하고 관리하여 오다가 1988년 4월에 천연기념물 제358호로 지정되었으며 지금은 손자가 관리하고 있다. 현재 폭우로 인해 세 개의 가지는 꺾이고 여섯 개의 가지만 남아 있다. 유기태 계장은 “화산 정대영 공이 이루어 놓은 업적을 높이 기리고 참석한 유림에게 감사하며 내년에도 많은 유림이 참여하여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마장현 유교신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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