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함양 축제 통합 논의 배경과 과제 2) 축제 통합으로 얻는 것과 잃는 것 3) 지역 축제 통합의 딜레마   축제는 그 지역의 역사와 전통에 직접적인 관련성 속에 공감대가 설정되어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관광객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화합의 한마당이다. 그래서 지역축제는 지역주민들에게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갖게 하는 것은 물론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활력소를 불어넣는다. 또한. 관광객에게는 지역을 소개하고 지역의 다양한 특산품 등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이미지 제고와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이처럼 지역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지역축제는 수많은 장점이 있지만 이에 반하는 단점도 존재한다. 축제를 열기 위한 재정 대부분이 지자체의 예산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소규모 지자체의 경우 축제 예산 배정에 애를 먹는다. 또한. 비슷비슷한 축제들이 연이어 열리다 보니 축제 대부분이 대동소이해 축제 본연의 색깔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이유로 지역의 축제 통폐합 여론이 일고 있다. 축제들의 고유성을 찾아 더욱 계승 발전시키느냐. 아니면 비슷한 지역축제들을 통합하느냐. 또는 뒤떨어지는 축제의 폐합을 통해 건전성을 찾느냐 등 지역축제의 통폐합은 지자체뿐만 아니라 지역 모두의 숙제로 남는다. 함양지역 축제의 통폐합에 대한 여론과 함께 다른 지역 축제 통폐합을 살펴보고 우리 지역의 축제 통폐합과 관련한 올바른 길을 찾아보자. <편집자 주>   1) 함양 축제 통합 논의 배경과 과제   함양지역에서는 지난 8월 산삼축제를 시작으로 매달 한 번 정도 축제가 열렸다. 8월 1일부터 5일간 함양산삼축제. 9월 27일부터 3일간 함양물레방아골축제. 10월 25일부터 3일간 연암문화제. 10월 26일부터 2일간 천왕축제. 여름부터 시작해 가을까지 열린 축제는 함양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민 화합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발전 도모. 지역 소득창출 등의 효과 등 다양한 순기능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지자체의 인지도를 높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누가 뭐라 해도 다양한 축제를 개최해 수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지역의 농특산물을 홍보 판매하는 것이다. 각 지자체는 지역 인지도를 높이고 농특산물 등의 판매를 위해 수많은 축제를 기획해 개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매년 2.000여개의 지역 축제가 열리는 등 지자체들은 앞 다퉈 지역의 유명인. 특산물 등을 내세워 다양한 축제들을 개최한다. 전남 함평이 나비축제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올렸으며 강원도 화천이 산천어축제를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축제 하나가 그 지역의 정체성을 대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뚜렷한 목적성이나 지향점을 지닌 축제들이 있는 반면 일부 축제들은 단순 보여주기식 축제를 치른 후 적당한 명맥만을 유지하는 축제만을 위한 축제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각 지자체는 축제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축제 통폐합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함양군도 지난해부터 축제 통합에 대한 여론이 일면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물론 전문기관을 통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함양의 대표축제  함양군 내에서 크게 산삼축제와 물레방아골축제. 천왕축제. 연암문화제. 백운산벚꽃축제. 여주축제 등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는 마을 단위로 열리는 축제는 제외된 것이다. 산삼축제와 물레방아골축제의 경우 군 단위 축제로. 천왕축제는 마천면. 연암문화제와 여주축제는 안의면. 백운산 벚꽃축제는 백전면에서 열린다. 함양의 대표 축제로 꼽히는 산삼축제는 올해로 10회째로 매해 7월 말에서 8월초사이 지역 특산물인 산삼으로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산업형 축제 자리 잡았다. 올해 52회째 열린 물레방아골축제는 매년 9월 말에서 10월초 지역 문화예술과 체육진흥을 위한 축제로 전국 규모의 다양한 경연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리고 있다. 함양여주축제는 올해로 2회째로 8월 초에 개최되며 연암문화제와 천왕축제는 10월 말. 백운산 벚꽃축제는 4월 초 열려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2013년 축제에 사용한 예산의 경우 산삼축제가 4억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물레방아골축제가 2억5.000만원. 연암문화제 4.000만원. 천왕축제 3.000만원. 여주축제 2.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가 함양군의 예산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군 예산을 통해 축제가 진행된다. 함양에서 열리는 축제 대부분이 8월부터 10월 사이 열리고 있어 축제의 시기적 통합 즉.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축제를 통합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함양 축제 통합을 위한 여론 형성 함양에서 축제의 통폐합 논의가 시작된 것은 예산 문제에 앞서 축제의 질적 변화를 꾀해 보자는 움직임에서 부터다. 특히 한여름 무더위 기간에 진행되는 산삼축제의 시기적 이동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여타 축제와의 통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산삼축제는 2011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지역의 대표축제로서 자리매김했으나 지난 2012년 열린 축제는 무더위 등으로 인해 방문객 수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한 달여 이후 개최되는 물레방아골 축제와의 시기적인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자는 여론이 일었다. 시기적으로 볼 때 휴가철에 많은 관광객들을 잡아 끌 수 있는 효과는 있지만 무더위는 물론 폭우 등 천재지변으로 인해 축제의 진행에 무리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어느 정도 축제 통합 관련 여론이 형성되자 함양군은 군민 및 향우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축제 통합 관련 설문조사 및 용역 함양군은 물레방아골축제와 산삼축제 등 축제 통합을 위한 절차로 지난 2012년 10월19일부터 11월 7일까지 주민 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에는 군민 및 향우 등 1.159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두 축제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83.1%(매우필요 49.1%. 필요 32.2%)로 나타났다. 또한 통합 시 경제 활성화 및 지역홍보효과에 대해 77.1%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통합 시 가장 높은 기대 효과로 35.8%가 예산절감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33.3%가 불필요한 낭비 차단이라고 답했다. 설문조사 이후 함양군은 축제 통합을 비롯한 지역 축제의 방향에 대한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상황이다. 지난 10월17일 군청에서 열린 중간 용역 보고회 자리에서는 다양한 각계 전문가 및 지역 축제 위원장 등이 참석해 그동안의 진행상황과 향후 용역 내용 등에 대해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축제 전문가들은 대부분이 축제의 통폐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특히. 축제 정체성이 완전히 다른 산삼축제와 물레방아골축제의 통합은 무의미하다는 견해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전주대 최영기 교수는 “서로 정체성이 완전히 다른 축제를 억지로 물리적 결합을 시킬 경우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통합 효과도 크지 않을 것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150자 까지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