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병세편(兵勢篇) 11) 그런 까다락에 잘 싸우는 자는 이 승리를 세(勢)에서 구하고 남을 책망하지 않는다. 까닭에 능히 사람을 가려서 세에 맡긴다.原文(원문)故(고)로 善戰者(선전자)는 求之於勢(구지어세)하고 不責之於人(불책지어인)이라. 故(고)로 能擇人而任勢(능택인이임세)니라.解說(해설)좋은 장수는 각 사람, 각 부대의 장점을 찾아서 이것을 적소(適所)에 배치하고 그렇게 해서 그 힘차게 뻗어나가는 각자의 형세에 맡겨 스스로 분전(奮戰), 역투(力鬪)하도록 하는 방책을 쓴다. 말하자면 개별(個別)보다 전체의 조화된 형세를 중시한다. ‘세(勢)에 구하고 사람을 책망하지 않는다’는 구절은 사기(史記)의 화식열전(貨殖列傳)에도 비슷한 말이 나오는데 즉 월왕(越王) 구천(句踐)에게 종사하여 오(吳)나라를 격파한 범려(范蠡)라는 자가 나중에 벼슬을 그만두고 장사를 하여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그가 돈을 벌기 위해서 쓴 수법(手法)과 전략(戰略)은 바로 이 구절과 같이 시류(時流)에 파고 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을 잘 다스리는 자는 사람을 잘 택하고 때에 맡긴다’고 하는 치부원리(致富原理), 경영전략(經營戰略)을 얻었다고 한다. 오늘의 눈부신 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구나 음미해 둘 구절이다. 범려는 세 번이나 천금(千金)을 이루었는데 그때마다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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