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가 건강해야 즐겁고 밝게 생활할 수 있고 정신도 건전해진답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격언에 맞추어 수련생들이 태권도장에서 흘린 땀만큼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가 있다. 바로 세상의 중심이란 뜻의 ‘가온 태권도장’을 이끌고 있는 이은한 관장이 그 주인공이다. 2016년 고향 함양으로 내려와 현재 100여명의 수련생들에게 태권도를 통한 자신의 교육철학을 전수하고 있는 이 관장. 그는 태권도를 가르치지만 교육에 있어 기술만큼 인성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온태권도장은 단순히 태권도를 가르치는 곳이 아닌, 수련생들에게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감사와 행복을 배울 수 있는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코로나와 매체 기술 발전으로 활동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아이들의 심리·정서에 큰 영향을 주었고 정신건강에도 상처를 남겼습니다. 자기 가치와 대인관계는 중요하고 필요한데 가르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태권도장에서 조금이나마 머리만이 아닌 가슴으로 지도하고 도와주고 있죠” 함양의 어린 수련생들을 위해 항상 품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관장은 6살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에 몸담아왔다. “어린시절 몸이 약하고 소심한 성격을 이겨내고자 태권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태권도 선수시절을 지나 대학까지 태권도를 해왔고 꾸준히 수련한 결과 저라는 사람을 강하게 만들어주었죠” 이후 꾸준히 타지에서 태권도를 비롯한 체육교육자로서 활동을 이어온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고향에 홀로남은 어머니를 위해 함양으로 내려와 가온태권도장을 인수하고 운영을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아무래도 고향에는 친구들도 많고 아는 사람들도 많다 보니 즐겁게 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일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술도 한 잔씩하고 또 지인들에게 태권도장 홍보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요.” 그렇게 순조롭게 흘러가던 태권도장 운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잠시 위기를 맞는다. “코로나 시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었죠. 140명 이상으로 쭉 늘어가던 수련생 인원이 100명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힘들어졌고 그런만큼 아이들도 격리로 인해 정신건강에 상처를 많이 받은 것이죠” 코로나 위기는 물러갔지만 이 관장의 근심은 끝나지 않는다. “이제 지역의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어가면서 도장 운영에 대한 고민도 깊어집니다. 주로 아이들 위주로 운영되던 태권도계도 현재 성인 맞춤 형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만큼 건강·생활체육 프로그램 형식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아이들이 좀 더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저 개인적으로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고 태권도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많이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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