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모도 아닌데 옆에서 숟가락으로 떠먹여주고 그 숟가락으로 자신도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도 감동을 받았었죠” 경남지체장애인협회 함양군지회 김민곤 사무국장이 입사하고 1년 정도 지난 시기, 장애인 관련 행사장에서 목격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점심 식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밥을 떠먹여주는 당시 한 복지 직원을 보면서 감동을 받고 자신의 가족처럼 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구나라고 느낀 그는 어느새 15년 가까운 세월을 거쳐 사무국장 자리를 맡고 있다. 아직도 자신은 그런 분들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김 국장은 경남지체장애인 함양군지회 사무국장과 거창군지회 사무국장을 동시에 맡으면서 장애인들을 위해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함양에서 태어나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삶을 고향에서 보낸 그는 사회복지 장애인 관련 업무에 있어 베테랑이자 관내 장애인들의 삶을 위해 많은 헌신을 해온 인물이다. “원래 저는 전공이 건축이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복지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복지 업종 자체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봉사정신이 없으면 아무래도 힘든데 누구를 돕는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면서 근무를 이어왔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일에 대한 표현할 수 없는 애착이 생겼어요” 현재 경남지체장애인협회 함양군지회는 지회를 중심으로 11개 읍면 분회가 구성되어 있고 관내 장애인들의 권리와 복지증진을 위해 매진하는 기관이다. 오랜 기간 관련 업무를 이어온 김 국장은 2008년도 입사했을 당시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장애인에 대한 지원이나 인식이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이제 국가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교육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개선도 되면서 장애인은 불쌍하다는 고정 관념이 어느 정도 깨지고 평범한 이웃으로 생각하는 환경이 조성된 것 같습니다. 함양군 자체적으로도 전국 최초로 장애인 목욕탕이 만들어지는 등 장애인에 대한 정책 부분에 있어 다른 군단위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내 장애인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헌신하고 있는 김 국장은 함양청년정책포럼 대표도 맡으면서 관내 청년들을 위한 일에도 힘쓰고 있다. “지금 함양군도 고령화와 함께 인구소멸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 않습니까. 현재 함양은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실권을 잡고 있다는 점에서 젊은 청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함양청년정책포럼은 청년 한명이 하지 못하는 일을 여러 청년들의 힘을 모아 함께 해내는 그런 단체입니다” 정신없는 한해를 보낸 그는 새해를 앞두고 지금 맡은 일들에 대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금 하는 일들에 대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함양에 계시는 청년분들이 다 같이 잘 정착해서 잘 살고 함께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그런 날들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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