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음식을 이어가고 전통을 현대에 맞게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그녀는 입으로, 또는 손으로 그 기록을 이어왔다. 그런 그녀가 우리에게 소개해 준 음식은 쑥콩탕. 쑥콩탕은 어릴 때 그녀의 어머니가 해 준 음식이다. “그 시절은 모두가 살기 어려웠을 때이니 쌀의 양은 적고 밀가루를 많이 넣었겠죠. 거기에 쑥을 넣으면 양이 많아져 식구들과 같이 먹을 수 있었을 거예요” 요즘 사람들은 콩을 하찮게 여기지만 콩은 엄청난 단백질 공급원이다. 가축은 집안의 재산이니 함부로 손을 댈 수 없었다. 이를 대신해 콩으로 밥도 해 먹고 된장도 끓여 먹으며 부족한 영양소를 채웠다. 그녀는 콩탕에 곶감을 넣어 만들 수도 있겠다며 “함양에는 곶감이 많이 나잖아요. 흰 분이 난 곶감을 먹으면 힘없던 노인이 벌떡 일어난다는데 여기에 넣으면 영양죽이 될 듯 싶네요” 음식은 이렇게 전통을 고수하면서 새롭게 변천할 수도 있다. 정노숙씨에게 추억의 음식이던 쑥콩탕이 오늘 우리에게도 추억을 선물했다.인생그릇을 통해서#쑥콩탕 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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