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사는 것이 제일이지요깻잎김치김노미 씨의 다부진 솜씨는 예전부터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했다고 한다. 누구에게 요리를 따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먹고 살기 급급하던 시절 자연스레 음식 하는 것이 손에 익은 탓이다. 그녀는 자신이 한 음식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노모당에도 자주 갖다주곤 했다고 말했다. 워낙 맛이 좋아 잔치만 하면 자신을 불러, 누가 결혼할 때면 “또 나 부르면 우짜꼬” 걱정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녀의 요리 중 유독 많은 이들이 좋아했던 음식이 바로 깻잎김치다. 특히나 가을철에 나오는 단풍 깻잎으로 음식을 하면 맛이 아주 좋다고 했다. 여름에 수확하는 깻잎은 초록색을 띠지만 가을이 되면 노랗게 단풍이 든다. 단풍 깻잎은 일반 깻잎에 비할 수도 없을 만큼 고소하고 향이 진하다. 다만, 들깨를 다 수확한 후 기다려야만 딸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단풍 깻잎 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한 자루 따 와도 깨끗하고 먹기 좋은 것만 일일이 선별하다 보면 남는 것이 얼마 없다고 한다. 김노미 씨가 손수 만드는 깻잎김치를 가장 맛있게 먹는 사람은 자식들, 그중에서도 막내아들이다. 김노미 씨는 요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조화라고 했다. “음식이 달아도 안 되고 짜도 안 되고 여러 재료의 조화가 맞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이 음식이고 요리사라 표현했다. 김노미 씨는 “우리 아들이 엄마 반찬은 너무 안 달고 너무 안 짜고 간간해 좋다” 말한다며 나름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인생그릇을 통해서#깻잎김치를 만나보세요   제작 주간함양제작참여 : 고마워, 할매 / 박세원, 김승현, 김가은, 김소희, 김윤아, 윤채민, 최은, 황규현 이 영상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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