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를 넘긴 철학자에게 “오래 사시느라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자 철학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려운 시기에 백 년 동안 살면서 누구보다 고생 많이 했다고 생각해” 그러자 또 묻는다. “그럼 100년을 사시면서 지금 행복하세요?” 그러자 그는 “‘내 인생에 있어 고생은 사랑이 있는 고생’이기 때문에 행복했고 이것이 내 인생의 결론이야!” 철학자 김형석(102세) 연세대 명예교수와 기자와 간담회에서 나눈 내용이다. 그는 “나를 위한 고생이 아니고 주변 사람들, 학생들, 사랑을 위해 베푼 사랑의 고생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김형석 옹은 자신이 저술한 책 ‘인생이여, 행복하라’, ‘100세 철학자의 철학, 사랑 이야기’를 통해 “행복이 머무는 곳은 언제나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뿐이다 우리는 행복을 목적으로 삼고 인생이 그 행복을 향해 날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성장과 노력의 과정 속에서 행복을 찾아 누려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행복이 ‘윤리적인 문제’이자 ‘인격’에 달린 것임을 강조했다. 아리스토텔리스 ‘윤리학’에 의하면 “다른 모든 것은 원하는 사람도 있고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행복은 누구나 원한다는 것”이라며 그 결론은 “인격이 최고의 행복이란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독일 철학자 괴테 역시 ‘행복은 자기 인격’이라고 말했다. 이기주의 인격에서 남은 위해 헌신하는 사랑의 인격으로 변화되어 살아가고, 그것으로 오는 사랑의 느낌과 감동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지 결코 돈이나 명예나 세상의 것들을 소유하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김형석 옹은 계속해서 ‘내 행복’도 강조했다. “살아보면 인간은 다 같은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통된 행복’이 있고, 또 모든 사람이 자기 인생을 살기 때문에 ‘내 생각으로서의 행복’도 있다”면서, 젊을 때는 대개 ‘즐거움’을, 50~60대는 ‘성공’을, 더 나이 들면 ‘보람 있게 살아 가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는데 드문 경우지만,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많은 어려운 짐을 지었는가’를 행복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불행과 고통을 주지 않는 한 내 행복을 놓치면 안 된다”는 말과 “내 행복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불행과 고통을 주게 되면 안 된다”는 말을 연달아 말한다. “넓은 의미에서 사회가 추구하는 공통 가치에 참여하고 책임도 지는 것”과 “내 행복, 내 인생의 행복을 내가 창조해 내는 것”에 조화를 두며 살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고 하신 말씀 속에서 이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받은 신적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십자가 사랑을 전할 때 우리는 하나가 되어 서로 행복해진다. 그래서 행복이란 열매는 사랑의 나무에서 맺어지는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잘 가꾸어서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공급해야 한다. 이것을 잘 느낄 수 있게 하는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A씨는 김밥 집에서 김밥을 먹고 있었는데 가게로 들어온 여학생 두 명은 주문하지 않고 몇 분간 메뉴판만 쳐다보고 “너 얼마 있어?”, “나 돈 없는데”, “아 비싸다”,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싶다” 등 대화를 나누며 한참 동안 메뉴(차림표)를 고민하다 학생들은 결국 사장에게 “정말 죄송한데 저희 배는 많이 안 고파서 떡라면 한 개만 시켜서 먹어도 되냐”고 물었고, 사장은 흔쾌히 학생들의 주문을 받았다. 그러자 A씨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가슴이 아파 테이블에 있던 메뉴판 종이에 ‘아이들 라면하고 김밥 제가 낼 테니 사장님이 주신 것으로 해주세요’ 라고 적어 사장에게 전달하고 학생들 음식 값까지 모두 계산한 후에 조용히 빠져나왔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신도 두 딸을 키우고 있으며 자신도 그만한 때 가난으로 인해 힘들게 살았던 일이 기억이 나서 마음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랑의 친절을 베푼 이 사람은 세 사람에게 행복을 나누어 준 것이다. 첫 번째 사람은 자신이고 두 번째 사람은 학생들이며 세 번째 사람은 그 이야기를 읽고 감동받은 사람들이다. 심수봉씨 ‘백만 송이 장미’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이 난다. 자신이 받은 진실 된 사랑을 한 사람씩 사랑할 때 한 송이의 장미가 피는데 그렇다면 백만 송이 장미는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겠다는 표현으로, 과거와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가 백만 송이 장미 아니, 백만 송이 행복 꽃을 피우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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