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끝나기 하루 전인 광복절(8/15)에 우리 반 친구들 13명과 안의에 있는 용추계곡에 갔다. 아침 9시에 마트 앞에 모여 장을 보는데 다수의 친구들이 용추계곡을 처음 가봐서 어느 시간에 버스가 있는지 몰라서 급하게 장을 다보고 9시 30분 버스를 타고 안의로 향했고 안의에서 용추사로 가는 버스를 10시 10분쯤에 타고 우리들은 용추계곡을 향해 달렸다. 버스를 타고 있는 친구들은 모두가 한껏 들떠있었다. 거의 도착해서 밖을 보니 확실히 성수기라 그런지 심원정 쪽에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는 심원정보다 좀 더 위인 사람이 많이 없는 곳에서 버스를 내려 정자가 있는 곳에서 짐을 풀었다. 그렇게 튜브에 바람도 넣고 계곡물에 들어갈 준비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모두 신이 나서 빨리 물에 들어가고 싶어 했다. 남자아이들이 물에 들어갔고 이어서 여자 아이들도 물에 들어갔다. 역시 계곡물은 굉장히 차가웠고 먼저 들어간 남자아이들은 벌써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젖어있었다. 수영을 못하는 아이들은 튜브와 구명조끼에 의지를 하면서 놀기 시작했다. 물에 들어 간지 2~3분이 지나니까 이제 전쟁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이 한명씩 물에 빠뜨리기 시작했다. 돌고 돌아 내 차례가 되었지만 잘 버텨내서 다행히 빠지지는 않았다. 놀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어서 모든 아이들이 나와서 정자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사온 과자나 과일 같은 간식거리들을 먹고 2차전을 준비하고 계곡물에 다시 들어갔다. 그렇게 한참을 놀다보니 물이 더욱 차가워져서 추위에 떨며 놀다가 하나 둘씩 나가서 먹다 남은 간식거리를 먹었고 슬슬 갈 시간이 되어 가는데 이대로 가기는 아쉬워 나를 포함한 몇 명의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물에 들어갔는데 결국 잘 버티다가 나도 물에 빠지고 말았다. 이렇게 재밌게 놀고 우리가 놀고먹었던 곳을 깨끗이 치우고 안의로 가는 버스를 타고 안의에서 함양으로 오는 버스를 타면서 개학 하루 전이었지만 친구들과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하루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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