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 토요일 함양군 서하면 서하보건지소앞 주차장에서 서하봄놀장이 열렸다. ‘서하봄놀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화놀이장날로 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주민참여형 생활문화축제이다.오전 11시부터 열린 행사에는 손작업자 직거래 장터(핸드메이드, 농산물 등)와 어린이, 청소년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돗자리 벼룩시장’, 먹거리 부스, 체험 부스(포토존, 인물 드로잉 등), 팝업 놀이터, 초청 공연, 동네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득했다.초청 공연으로 서상초등학교의 ‘진격의 색소폰’팀과 서하초등학교 학생들의 기타공연, 서하초 졸업생들과 서상중학교학생이 보컬로 참여한 ‘울트라 짱짱 기타’팀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부산에서 온 <감자와 마들렌>은 ‘그녀를 만나는 곳 100미터 전’과 기타 연주 등을 선보여 8090 엄마들의 호응을 얻었다.동네 노래자랑에서는 마을이장의 추천으로 아빠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1등에는 이시영, 2등은 박종현, 3등은 함양읍에서 축제에 참가한 여학생이 수상했다. 특히 관객들의 눈길을 확~끈 사람에게 수여하는 확끈상은 ‘네모의 꿈’을 부른 서하초 유승호군이 수상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엄마가 딸에게’라는 곡을 ‘아빠가 딸에게’로 개사해 열두 살 딸과 함께 부른 아빠 참가자는 노래를 부르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회자가 “자녀와 함께 의미 있는 노래를 들려주셨다”며 따뜻한 감상평을 남겨 타 도시에서 전입해 온 엄마 아빠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시상에 앞서 서하면 정종현 면장은 주민들의 뜻밖의 노래 요청에 당황하면서도 축하곡을 불러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게 하며 흥을 돋웠다. 유태성 송계마을 이장은 뛰어난 참가자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며 “아빠들 노래 못한다는 거 거짓말이야. 다 가수들이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오전부터 자녀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서하면 주민은 “보통 함양 상림에서 열리던 <문화 놀이 장날>이 찾아가는 마을 축제로 우리 서하면에서 열리니 너무 좋았고, 음식이 너무 빨리 동이 나서 아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한 “벼룩시장에서 아이의 예쁜 앞치마와 머리띠를 각각 천원에 구매했어요” “재활용 타악기로 신나는 연주를 해주신 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라며 축제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서하초 학부모회 기금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뜨개질 한 수세미를 2개 5천원에 구입했어요”라며 벼룩시장에서 어린 자녀들이 무료 나눔을 받은 깨끗한 옷들과 장난감을 보이며 다음 행사 때는 아이들과 함께 따뜻함을 나누고 싶은 마음과 기금이 마련되어 학교에 좋은 일로 쓰여 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이날 행사를 주관한 빈둥협동조합 김찬두 대표는 성공적인 축제가 된 ‘서하봄놀장’이 열리기까지 수고한 손길들, 서하LH어린이도서관의 도서 기증 등에 일일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찾아가는 문화 축제로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도 부탁한다”고 밝혔다.한편 ‘문화놀이 장날’은 5월 말 함양읍 상림에서 열릴 예정으로 주민참여형 생활문화축제를 기다리는 온 가족에게 뜻 깊은 시간과 코로나19로 그동안 지쳤던 몸과 마음을 풀고 위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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