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2022년 3월 9일 수요일에 실시되었다. 선거운동기간은 2022년 2월 15일부터 3월 8일까지이며, 당선인의 임기는 전임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는 2022년 5월 9일의 다음날인 2022년 5월 10일부터 2027년 5월 9일까지 만 5년이다. 후보자가 될 수 있는 피선거권은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는 40세 이상의 국민이며, 선거권은 18세 이상의 국민에게 있다. 재외투표, 선상투표, 거소투표, 사전투표 등을 통해 타 지역에서 미리 투표할 수 있으며, 선거일에는 주민등록지 내의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이번 대선 투표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상황에 따라 확진자나 격리된 유권자도 정상 투표 시간 마감 이후에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최종 투표율은 77.1%로 집계되었으며, 개표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56%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7.83%를 득표했으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37%,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0.83%, 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0.11%를 득표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역대 선거 중에서 1위와 2위의 표 격차가 가장 적은 선거로 1위인 윤석열 후보와 2위 이재명 후보 간의 표 차이는 약 25만 여표로 알려졌다. 3월9일 오후 늦게부터 시작된 개표는 초반에는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듯 했다. 하지만 개표율이 절반을 넘어가면서 10일 오전 0시30분 부터는 윤석열 후보 추월이 시작되었고, 이는 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유지가 되었다.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의 특징으로는 두 후보의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그 이유는 양쪽의 지지세가 팽팽했으며, 그 바탕에는 보수와 진보 세력의 갈등 양상 때문이었다. 특히나 선거운동 내내 진영·세대·성별 등 다층적인 갈등이 계속되었으며 봉합 또한 매우 어려웠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 통합이라는 주제가 새로운 핵심으로 떠오르기도 하였다. 한편, 윤석열 당선자가 지난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극적인 단일화를 이루어내며 ‘야권 단일 후보’로 최종 무대에 올랐음에도, 사실상 엄청난 득표수 차이로 승리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아직 국민들이 어느 한쪽의 손을 확실히 들어주지 않았음을 잘 알 수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어떻게 당선이 될 수 있었을까? 여기에는 크게 3가지가 있어 보인다. 1) 고장난 의회정치를 바꿔라. 2) 운동권 기득권 586에 대한 반감. 3) 무능 진보 정부 심판. 전문가들은 운동권 586세대로 상징되는 기성 정치인과 문재인 정부의 무능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정권 교체’로 이어졌다고 해석하였는데 기존 정치가 굉장히 식상한 부분은 조금 공감이 되긴 한다. 그러면서 새롭게 선출된 비 정치인 출신 당선인이 정치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를 희망해 본다. 좋은 지도자의 역할은 “자신의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 국민에게 공감하고, 항상 국민의 곁에 있으면서 즉흥적인 신호를 받아주고, 냉철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맹자의 군주론을 생각해 보자. 맹자(孟子)가 살았던 전국(戰國)시대는 철기문화가 확산되어 생산력의 급격히 발달하였고 제후들 사이에 치열한 영토 쟁탈전이 벌어지던 전란의 시대였다. 이러한 혼란의 시대에 맹자는 제후국을 주유하며 각국의 군주들에게 ‘너그러움의 정치’, 즉 ‘인정(仁政)’을 역설하였다. 그의 이론은 간결하다. 잔혹한 군주는 임금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폭군은 군주의 자리에서 내쳐 버려도 좋다는 ‘폭군방벌론’을 주장했다. 또한 백성의 위상을 군주보다 상위에 두는 민본(民本)주의를 제창하고, 영토를 넓히기 전에 백성들의 삶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위민(爲民) 정치의 효시를 열었다. 맹자에서는 “사람에게는 도(道)가 있다.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입고, 편안히 살면서 배움이 없으면 짐승과 별로 다르지 않다” 또한 맹자는 인간이 동물과 구분되는 근본적 특징으로 남의 불행을 차마 그대로 보아 넘기지 못하는 마음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이라고 한다. 여민동락(與民同樂)이란 말이 있다.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다’라는 뜻으로, 백성과 동고동락하는 통치자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이다. 맹자는 인의(人義)와 덕(德)으로써 다스리는 왕도(王道)정치를 주창하고 그 바탕에는 백성을 정치적 행위의 주체로 보는 민본(民本) 사상이 깔려 있다. 민심은 천심이요, 권력의 원천은 백성에게 있다는 의미이다. 백성의 생업을 안정시키는 것이 왕도의 시작이고 환란과 고독을 돌보는 것이 왕의 의무이다. 당선된 제20대 대통령이 할 일이 막중하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잘 대처해야 하며, 코로나에서 벗어나야 하며, 현 정부에서 못 잡은 집값 상승 문제 해결 등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현명한 통치자는 사람을 보는 용인술이 뛰어났으며 인재를 고루 등용했다. 여·야의 협치 정치에 탁월한 기량을 발휘해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승자는 겸손해야 하고 겸허한 자세로 일관해야 하며 낙선자에 대해 포용할 수 있는 아량을 베풀어야 할 것이며, 선거 때 내세웠던 공약은 철저히 실천할 수 있게 구상하고 노력해서 모든 유권자에게 실망을 주어서는 안 된다. 패자는 이번 선거에 패배했지만, 차분히 내일을 준비하면서 승자인 당선자에게 축하와 찬사를 아낌없이 보내는 것이 내일의 승자가 될 수 있는 현명한 자세라고 본다. 국민을 두려 하지 않으면 한순간 올 6,1 지방자치 선거는 패배할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