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114장마음이 넓으면 만종(萬鍾)의 녹도 질항아리와 같고 마음이 좁으면 터럭 하나도 수레바퀴와 같으니라.<원문原文>心曠(심광)이면 則萬鍾(측만종)도 如瓦缶(여와부)하고 心隘(심애)면 則一髮(즉일발)도 似車輪(사차륜)이니라. <해의解義>‘자기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이 충분히 자기에게 어울리는 부(富)라고 생각하지 않는자는 세계의 주인이 되어도 불행하다‘는 말이 있다. 끝없는 욕망에 탐닉하는 사람에게는 높은 벼슬과 많은 재물이 결코 만족을 가져다 주지는 못한다. 언제나 현재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이 넓고 초탈한 사람은 고관대작의 수많은 녹봉도 질그릇 조각처럼 하찮게 보일 뿐이다. 마음이 좁고 명리를 추구하는 사람만이 하찮은 머리털 하나도 수레바퀴처럼 크게 보여 끝내 물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주註>萬鍾(만종) : 엄청나게 많은 녹봉, 鍾(종)은 부피의 단위로 곧 여섯섬네말(六斛四斗)이 1종임. 瓦缶(와부) : 질항아리, 질그릇. 隘(애) : 막힘, 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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