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아침 주인이 두부를 만드는 곳, 함양농협 본점 뒤편에 위치한 ‘지현이네 두부마당 간장게장’. 부산에서 십년 넘게 게장전문점을 운영한 권지현씨가 고향(기동마을)으로 돌아와 가게를 열었다. 두부는 권지현씨의 남편 안범수씨의 솜씨다. 안범수씨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동네 행사 때마다 두부를 만드셨다. 맷돌로 콩을 가는 어머니가 힘드실 것 같아 콩 가는 일을 도와드리며 두부 만드는 것을 배웠다”며 귀촌하여 가게를 운영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처음 함양에 와서는 천 평 가량 되는 땅에 고추, 양파, 땅콩, 콩 종류 등을 재배하며 풀과의 전쟁을 치렀다. 이런 생활을 1년 가량 한 뒤 ‘아직 젊으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현이네 두부마당 간장게장’를 차렸다. 청결한 가게, 친절하게 손님맞이하기, 맛있는 명소로 지역주민에게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마음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시대이다 보니 넓은 음식점은 공간을 널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테이블을 세팅했다. ‘지현이네 두부마당 간장게장’의 순두부는 고추가 들어간 붉은 순두부가 아니라 고소함을 더한 백순두부이다. 콩비지를 가게 입구에 진열하여 필요한 손님이 언제든지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권지현씨는 “음식은 정성이죠. 재료가 좋아야 하구요”라며 간수도 전라도 신안에 직접 가서 확인하고 구매한다고 했다. 암꽃게는 연평도, 간장게장 재료는 제주도, 조개나 새우는 서해안에서, 굴은 통영, 갈치속젓은 강경에서 공수해 온다. 고춧가루, 김치, 콩, 쌀은 함양지역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지역 특성상 해산물과 게를 접하기 쉽지 않은 함양 지역민들이 이곳에 온다면 별미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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