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94장내가 사물을 부리는 사람을 얻어도 본래 기뻐하지 않고 잃어도 또한 근심하지 않으니 대지가 모두 그가 노니는 곳이로다. 물건으로서는 나를 부리는 사람은 역경을 미워하고 순경(順境)에 애착을 가지니 티끌만한 일에도 얽매이느니라.<원문原文>以我轉物者(이아전물자)는 得固不喜(득고불희)하고 失亦不憂(실역불우)하여 大地盡屬逍遙(대지진속소요)하고 以物役我者(이물역아자)는 逆固生憎(역고생증)하고 順亦生愛(순역생애)하여 一毛便生纏縛(일모변생전박)이니라. <해의解義>자신이 주인이 되어 사물을 부리는 사람은 외물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드넓은 천지가 모두 그가 자유로이 거니는 땅이다. 그러나 자신이 사물의 노예가 되어 외물의 지배를 당하는 사람은 조그마한 일에도 구속을 받아 많은 고통을 당하게 된다.<주註>轉(전) : 부림. 固(고) : 본디, 본래. 逍遙(소요) : 이리저리 한가롭게 거닐다. 役(역) : 사역, 부리다. 纏縛(전박) : 얽매임,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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