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수동면 내백마을 주민들이 함양-울산 고속도로 제14호선 함양창녕 구간 공사와 관련해 소음, 먼지 등의 피해를 호소하며 쌍용건설에 대책을 요구했다.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수동터널공사피해해결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승기)는 10월21일 오전 쌍용건설 현장사무소 앞 에서 집회를 열고 “수동터널 공사 중인 쌍용건설은 내백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라”며 단체행동에 나섰다.대책위는 “그동안 공사가 진행되면서 규정 속도를 위반한 덤프트럭들이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를 마구 달리고 흙먼지가 마을 전체를 뒤덮었지만 주민들은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불편을 감수했다”며 “그러다 지난해 8월 공사를 위해 복개한 도랑이 폭우로 인해 댐이 될정도로 엄청난 양의 물이 가둬져 황토물이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여러차례 중앙 방송국에 보도가 될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지만 쌍용건설과 현장 책임자는 공식적인 사과도 하지 않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지도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대책위는 1년이 지난 올해 여름에도 이같은 일이 반복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시작된 터널 공사 발파로 인한 진동과 소음으로 가축들이 폐사하고 주민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마을에서 요양 중이던 환자는 재입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대책위는 △암석파쇄기 설치 장소 이전 △진동과 소음 최소화 △지진계 소음측정기 측정 자료 주 1회 통보 △오염된 하천 정비 △누적된 폭파로 인한 산사태 등 대책 강구 △정신적 피해보상 등 11가지의 요구사항을 쌍용측에 전달했다.한편 이날 서춘수 군수는 강승기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대표와 쌍용건설 현장 사무소를 방문해 현장소장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후 서 군수는 집회 현장을 찾아 현장소장과의 면담을 통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다음주 화요일까지 현장소장이 답변을 약속했으니 믿고 기다려 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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