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둘째주 수요일 맞춤평생교육원에서 모임을 진행하는 ‘다화(多花)꽃그리기 연구회’ 동아리를 찾았다. 동아리 이름만으로는 ‘무슨 활동을 하는 동아리일까’ 궁금증을 가지게 했다. 많은 꽃을 그린다는 의미에서 다화(多花). 동아리명 그대로였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 표현된 야생화처럼 다화 꽃그리기 연구회에서는 야생화의 포인트를 잡고 그리고, 그리기를 반복한다. 직물 소재에 그림을 그리는 다화 꽃그리기는 여러 가지 직물 소재나 기타 반제에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야생화 또는 식물 등을 그려 넣는 것이다. 2019년 12월 12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다화(多花)꽃그리기 연구회’ 동아리는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소품이나 인테리어 패션 등에 접목하는 작품 활동을 한다. 처음에는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광목에 텍스타일용 물감으로 연습을 하고 익숙해지면 바란스, 커튼, 고무신, 개량한복 등에도 수놓듯 작품을 그려낸다. 안 입던 옷도 색다른 옷으로 탈바꿈하고, 안 쓰고 밀쳐뒀던 소품에도 회원들의 터치 한번이면 새로운 옷들을 갈아입는다.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도, 꽃에 관심 있는 사람도 야생화의 특징 중 하나를 포인트로 뽑아낸다면 멋진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붓 터치 연습을 꾸준히 해야 매끄러운 감을 뽑아 낼 수 있다. 어설픈 작품이라도 우리 집에 가져가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멋진 작품이 되어 만족도가 높아진다. 동아리회원들의 학습장소는 인당마을에 있어 인근 주민들과도 나눔 활동을 종종했지만 코로나19 이후로는 그런 기회가 사라져 아쉬워했다. 인근 주민들에게 손수건에 야생화를 그려 나누기도 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그리기도 했다. 동아리교부금은 동아리회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재료비와 나눔 활동에 소모되는 재료를 구입하는데 사용했다. 정재숙 총무는 “앞으로 퀼트선생님을 초빙하여 천으로 부엉이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평생학습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많아지면 더 많은 기회가 군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다”며 “자격증을 배출할 수 있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매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학순 회원은 “동아리에 참여하는 그 자체가 좋고 회원들과 화합하는 시간이 행복하다. 지역적 모임을 통한 다화그리기모임이 더욱 활성화 되면 좋겠다. 현재는 코로나 19로 인원 충원에 애로사항이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하여 발전되는 동아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보일 듯 말 듯 피고 지는 야생화의 깊은 매력을 아는 ‘다화 꽃 그리기연구회’의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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