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가 가지는 평범함을 넘어서 독특하고 창의적이고 개성미를 표현하는 캘리그라피. 캘리그라피는 손으로 그린 그림 문자라는 뜻으로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이다. 아날로그 느낌을 살려 손으로 표현하는 아름다움을 실생활에 접목시킨 동아리 ‘너를 붓잡고’. 다른 평생학습동아리들과 유사하게 함양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한 수업이 모임의 발단이 됐다. ‘너를 붓잡고’는 2020년 5월 6명의 회원이 모여 결성됐다. 함양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수업을 들으며 만나게 된 이들은 문화생활을 영위시켜 주는 교육을 넘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만나고 취미생활을 함께 이어갈 목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었다. 동아리 ‘너를 붓잡고’는 화선지에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글씨만을 적는 것을 넘어서서 생활에 필요한 소품에 적용시키고자 했다.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전 함양읍 한주상가304호로 가면 묵향을 느낄 수 있다. 기초를 익히고 나면 각자의 집에서 연습할 수 있기에 한 달에 한번 모임을 갖는다. “천아트와 콜라보 한 캘리그라피 소품을 만들기를 하고 아크릴물감을 이용해 그림연습을 하기도 한다”며 김청 회장이 말했다. 캘리그라피만 지속적으로 연습할 경우 지루한 점도 있어 힘들기도 하다. 이에 캘리를 응용하여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모일 때마다 다양하게 만들어보기도 한다. 5월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카네이션 비누꽃을 활용한 캘리그라피 액자를 만들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여름에는 모기퇴치제 만들고 원하는 문구의 글을 적어 의미를 더했다. 평생학습동아리로 선정되어 받은 교부금은 회원 간 투명성을 바탕으로, 원하는 것을 리스트로 작성하여 재료비로 사용했다. 회원들이 그 재료를 활용하여 작품을 만듦으로 경제적 부담은 줄이고 여유로운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동아리 이율희 회원은 “코로나로 인해 집, 직장, 집 루트로 단순해진 일상에서 뜻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든 평생학습동아리를 통해 2021년 삶의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훌륭한 강사님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캘리그라피 수업을 바탕으로 하여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방역수칙을 준수한 멤버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수준 높게 완성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함양군에서 지역주민들의 평생학습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질 높은 교육을 부담없이 받을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위한 함양군의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 부탁드립니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하며 평생학습동아리사업을 극찬하였다. 김청 회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과정 속이지만 모이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라는 말들이 들리기도 하는 요즘 캘리그라피를 모여서 연습하기가 많이 힘들다. 함양군에서 일정요일과 시간을 정하여 장소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를 펼친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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