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만 있으면 안 되는 것이 없다. 내손으로 한 땀 한 땀, 안 입거나 버려지는 청바지나 셔츠 등 옷을 리폼하여 재활용 한다. 면마스크를 만들어 사회취약계층에 재능나눔도 한다. 함양군종합사회복지관 홈패션강좌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맥을 만들었다. 비슷한 취향으로 서로 끌리게 되어 동아리까지 결성하게 된 ‘만들어 봅 쏘잉(sewing)’은 2019년 오창숙 회장을 중심으로 6명이 모였다.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에 모임을 가졌으나 지금은 코로나19로 유동성 있게 모임을 갖는다. 홈페션은 배워만 놓으면 생활 속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 이불부터 커튼, 옷, 앞치마까지 크고 작은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내 손으로 직접 만들고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작품의 가치도 더 높아진다. 대다수가 주부로 구성된 만들어봅쏘잉 동아리는 홈패션뿐만 아니라 1인 1과일을 준비하여 한주상가 내 동아리실로 모여 과일청을 함께 만들어 정을 나누기도 했다. 다양한 섬유를 활용한 소품만들기와 강사를 초빙하여 새로운 기법 등을 배우고 나누기를 한다. 인당마을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만들어봅쏘잉동아리가 선정이 되어 마을 환경개선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토시만들기를 하여 마을 주민들에게 나눔을 하고,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위해 머리를 맞대었다. 노령화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지... 몇 걸음 걸으시다 걷기조차 힘들어 걸음을 멈추고 잠시 서서 쉬는 어르신을 보고 “아~ 벤치!”를 떠올렸다. 마을 곳곳에 휴식공간이 될 수 있는 벤치를 설치해드리기로 하고 그 벤치에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 안락함을 더 했다.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누구나 쉽게 함께 만들어 쓸 수 있는 생필품 만들기 수업도 진행했다. 베개, 가방, 앞치마 등 실용성을 앞세운 소품들을 함께 만들고 제공하였다. 참여했던 어르신은 “실용적이라 평소 사용할 수 있어서 더 좋다”며 만족도 높은 참여 소감을 전했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에 동아리회원들이 그림을 그리고, 재봉틀을 돌리고 바느질을 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모두가 참여하여 다 같이 작업했기에 무더위도 잊고 즐거웠었다고 회상하였다. 만들어봅쏘잉은 평생학습동아리로 선정되어 재봉틀로 만들 수 있는 소품들을 만드는 재료비로 교부금을 사용했다. 회원들은 “교부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고 모든 동아리가 동일한 금액의 교부금을 받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혜진 동아리회원은 “이불을 직접 만드는데 비용이 아주 많이 든다. 동아리 교부금을 지원받아 저렴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주부라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엔 두려움이 존재하는데 함께 도전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앞으로도 동아리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고 이야기 했다. 오창숙 회장은 “만들어봅쏘잉 동아리가 앞으로도 쭉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어가면 좋겠다. 사회 취약계층과 함께 할 수 있는 재능 기부도 꾸준히 하고 함께하는 수업 등을 진행하고 싶다. 또한 동아리 활동의 개념을 확장시켜 공모사업에도 참여하여 도전을 통해 주부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는 회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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