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최고 경전인《장경》 제일第一 「기감편氣感篇」에 있는 동기감응同氣感應과 관련된 아래의 내용을 보면, 그 핵심 역시 오랜 고대의 이론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공명진동 현상에 대한 과학적 시각과 일맥상통하고 있으며, 풍수지리학이 인간의 생명과 삶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오행五行의 생기生氣를 받는 인골이 땅속의 생기生氣와 결합하여 자식들에게 영향을 주는데 생生이란 기氣의 모임이요, 기氣가 모이면 피와 육이 만들어지고 그 가운데 응결하면 골骨을 이룬다. 그러므로 골骨은 사람의 생기生氣로서 죽으면 골骨만 남는다. 죽은 후 그 골骨은 다시 생기生氣를 받아들여 자손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오랜 옛날부터 성인의 슬기는 살아있는 사람이 복福을 구하려 한다면 그 근본인 부모의 골骨이 진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 이것이 장사葬事의 이치인 것이다. 장사 후 골체가 지기地氣를 얻으면 같은 종류의 기氣가 서로 감응하게 되고 그 복福은 반드시 살아있는 사람에게 응함이 있을 것이다. 생기生氣를 부모의 유골이 택하게 하여 그의 자식들에게 감응케 하나니 생인生人 역시 기氣인 까닭이다. 만물은 기氣로써 서로 감응感應치 않는 것이 없고 역시 기氣로써 화복길흉禍福吉凶이 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인간의 기쁜 일이나 재앙은 비록 밖에서 와서 이르는 것이지만 기실은 사람의 기氣로부터 발생하는 것이다.”위의 내용에서도 동기감응同氣感應과 관련해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역시 ‘기氣’이다. 풍수지리학이란 학문을 공부한다는 사람이 동기감응同氣感應의 이치뿐만 아니라 인간의 육체와 정신 모두와 연관이 되는 이 ‘기氣’라는 단어의 의미와 존재의 믿음이 없다면 과연 풍수지리학의 본질과 그 영향력에 대해 얼마나 알겠는가!현대에 들어와서는 문화의 급격한 변화와 삶의 복잡성으로 인해 거의 대부분이 가족이 사망하게 되면 매장埋葬보다 화장火葬을 하는 문화로 변모해 가고 있다. 즉 화장火葬을 하게 됨으로써 부모나 조상의 유골이 동기同氣로써 후손과 서로 감응한다는 동기감응同氣感應의 매개체인 뼈가 이제는 그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화장을 하게 되면 동기감응同氣感應의 매개체인 뼈 속에서, 일종의 같은 주파수끼리 서로 반응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주며 안테나 역할을 하는 DNA(同氣)의 구조가 파괴되기 때문에 어떠한 영향력도 후손에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의 관점에서는 풍수지리학의 이론들을 죽은 자의 묘자리도 중요하지만 산 자의 풍요로운 삶(건강과 운명력의 강화)을 위해 적용시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참고로 우리 민족의 양생술 관련 문헌에서 산속 수련 도중 너무나 힘이 솟구치는 무제한의 충동 가운데서 바위를 깨고 힘을 표출하는 장면에서 스승이 “너는 이 산의 혈맥을 끊을 작정이냐? 그러한 놀음이 이루어질 성 싶으냐? 정도로 가야 해 정도로”라고 언급한 내용과 스승을 따라 산등성이를 타고 며칠을 가는 동안에 낮에는 스승이 산을 굽어보면서 “이 산이 이렇게 생기면 이러한 것이고 저 산이 저렇게 생기면 저런 것은 무슨 뜻이며 그것은 그렇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산의 형태에 따른 지기地氣의 영향을 설명해주는 부분을 보면 선도 수행자의 입장에서도 지기地氣의 영향력을 당연하게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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