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학생기자를 막 시작할 무렵에, 작년에 학생기자에 참가했던 친구들의 마지막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모두 기자 활동을 하며 느꼈던 것들 좋았던 것들, 아쉬웠던 점들을 말하며 시원섭섭해하는 반응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저런 순간이 오겠지?’라며 스스로 되뇌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저도 이렇게 마지막 기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쓰게 되니 기분이 복잡합니다. 사실 학생기자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모를, 새로운 것을 아는 것처럼 가치 있는 글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학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저희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었는데 제 기사를 여러 번 읽어보셨던 분들은 이를 알아 주셨나 궁금한 마음이 문득 들곤 합니다. 이것 말고도 제 나름대로의 학생기자 활동을 하며 느끼고 경험했던 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학생기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은 후 신청 절차를 밟은 뒤 정말 말로만 듣던 학생기자를 실제로 시작하게 되었을 때 사실 굉장히 기사를 쓰는 일을 얕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3주에 한번 씩 기사를 쓰면 된다고 하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려고 했으나 너무 가벼웠던 나머지 마감일을 못 지켰던 경험, 막상 글을 쓰려니 머리를 쥐어짜내도 쓸 만한 주제를 뽑지 못했던 경험 등을 생각하면 사실 생각한 것만큼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심지어 제 순서를 잊고 기사를 아예 내지도 않았던 적도 있는데 정말 사회생활에 있어서 책임감은 빠질 수 없는 요소이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잊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점까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기사 하나하나를 써서 낼 때 마다 받는 원고료 2만원은 제가 살아가는 삶에 있어서 나에게 나의 가치를 알려주는 소중한 존재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짧지 않은 기간 학생기자로 활동하며 이것저것 기사 쓰는 데에 있어서 글을 쓰는 목적에 관한 이야기, 감동을 주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너무 식상하거나 일반적인 글이 나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처럼 중요한 꿀팁도 들을 기회가 많았습니다. 또 제가 쓴 글에 대해 피드백을 받으며 좀 더 완성도 있는 기사가 되려하고, 또 되어가는 제 글을 보면서 느꼈던 뿌듯함도 분명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작년 학생기자에 참가했던 송준호 학생에게 들었던 “할 때는 조금 힘들 수 있더라도 막상 끝나고 보면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라는 말처럼 중간 중간 고비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히 좋은 기억과 경험이 더 많았다는 점 역시 강력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자활동 중 글을 쓰는 활동 자체를 제외하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서 도전을 했던 저에게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기대로, 어김없이 느껴져 오던 귀찮음을 책임감으로 바꾸어주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며 한 주제에 관해서 여러 관점으로 다가가보며 나와 생각이 다른 친구들도 있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 역시 있다는 사실을 배워가며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서 가치관이 다른 친구들을 존중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제가 쓴 기사를 보시는 분, 보셨던 분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지만 분명히 제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 덕분에 제가 쓴 글이 가치가 있고 사랑받을 수 있음을 느끼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한 제 글이 사람들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 주셨던 주간함양에게도 큰 감사를 표합니다. 혹시 학생기자를 지원할까 고민하면서 이글을 읽고 계신 학생들, 또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도전하세요. 분명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여러분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흔들리지 않게 굳건히 여러분을 지지해주는 뿌리가 되어 줄 것입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