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정되었던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이하 산삼엑스포)가 코로나 때문에 열린다 안 열린다 말이 많았다. 아내랑 내기를 했는데 나는 열린다에 걸고 지는 바람에 아내에게 재봉틀을 사주게 되었다. (근데 그건 어차피 사게 될 것이었다.) 일 년 연기된 후 올해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4차 대유행이 와서 또 열리니 못하게 되니 말이 많았다. 지난달 함양군에 확진자가 갑자기 많이 나와 방역 4단계까지 올라갔을 때는 이러다 정말 못하게 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다행히 군민들이 힘을 합쳐 잘 극복하고 개최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4차 대유행이 여전히 진행 중인 이 엄중한 시기에 수많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인 만큼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지난 해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이 올해 개최되었지만 일본에 코로나 확진자가 대폭 증가해서 말이 많았다. 아무쪼록 산삼엑스포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방역지침을 잘 지키고 마스크도 확실히 쓰고 조심조심하며 안전하게 행사를 치러야 할 것이다. 산삼엑스포는 9월10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데, 나는 ‘지리산함양곶감연구회 영농조합법인’ (이하 곶감연구회) 조합원으로 농산물 부스에 참가한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도 산삼엑스포가 열린다는 장담을 할 수가 없었기에 행사 때 사용할 카탈로그 등 모든 인쇄물을 미리 제작하지 못하고 이제 급히 인쇄에 들어갔다. 곶감연구회가 엑스포에 참가하는 가장 큰 목적은 산양삼곶감 홍보다. 2015년에 삼양삼과 생약재를 이용한 기능성곶감 특허를 내고 지난해에는 전문 연구소에 시제품을 보내 성분 분석 검사까지 완료하였다. 상품 개발과 관련해서는 모든 준비를 마쳤기에 때맞춰 개최되는 산삼엑스포는 곶감연구회의 이름을 알리기에 맞춤이다. 아직은 산양삼곶감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기 때문에 함양에는 곶감연구회 존재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함양 농업인들과 가치 있는 것을 나누고 함양 곶감의 미래를 책임지고 디자인하는 곶감연구회는 2019년 10월에 설립되었는데, 함양 농업인들이 곶감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도록 곶감과 산양삼, 생약재에 관련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조합 창립멤버는 함양곶감영농조합법인 대표를 지낸 사람을 비롯해서 산림청 임업경영인협회 경남지역장, 함양곶감연구회장 등 함양군 선도 곶감농가들로 구성되어 있어 곶감연구회의 성공은 곧 함양곶감농가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함양은 산양삼과 각종 약초 그리고 곶감의 고장인바, 곶감에 산양삼 추출물 및 생약재를 첨가한 기능성 곶감을 개발하면 함양은 머지않은 장래에 기능성곶감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곶감의 주 고객층은 중년 이상인데 청소년과 유아들도 좋아하는 다양한 감 가공 신상품도 개발하면 농가 소득이 배가될 수 있을 것이다. 산삼엑스포에는 함양의 많은 산양삼농가와 산양삼 추출물을 이용한 많은 가공식품들이 선을 보이게 된다. 엑스포인 만큼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줘야 하는데 코로나로 국내 사람들도 제한된 인원이 오게 되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 시기에 엑스포를 개최하는 것만도 다행으로 여긴다. 아무쪼록 2021년 함양 산삼 항노화 엑스포가 성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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