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수동면 효리마을에 있는 일로당 양관의 고택이 관리소홀로 잡초에 뒤덮인 채 흉물로 방치돼 있다. 일로당 양관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청백리로 함양군 수동면 우명리 효리에서 출생하여 세조 3년(1457)에 진사가 되었고 동조 6년(1460)에 무과 급제하여 돈녕부사를 지냈다. 일로당 고택은 지난 2009년 함양서원문화관광자원화 사업으로 국비 15억 여원을 들여 2010년 공사를 완료했다. 부지는 남원양씨에서 기부체납으로 이뤄졌다. 이 사업은 부지선정부터 완공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를 극복하고 231.12㎡부지에 안채, 사랑채, 청백리관 등을 완공했으나 운영방안에 대한 세밀한 계획이 이뤄지지 않아 수년간 방치상태로 있었다. 수동면 일로당 고택이 있는 이곳은 인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남계서원을 비롯하여 청계서원, 우명리 정씨고가, 삼괴정, 구원서천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앞두고 많은 관광객들이 함양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함양군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민 김모씨는 “고택 관리가 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한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며 “엑스포를 즐기기 위해 함양을 찾은 많은 방문객들이 함양관광자원을 둘러보고 갈 것인데 이렇게 잘 지어진 고택을 방치하다시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올해 한옥체험시설 환경정비 리모델링 사업으로 예산 2억5000만원을 편성해 막바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도색작업도 8월 초 추가로 발주해 9월부터 외곽 정화활동과 함께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군 전반에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문화시설이 즐비한 게 사실이다. 제한된 예산으로 이곳들을 하나하나 개보수하려니 어려움이 따른다. 빠른 시일 내 정비하여 이런 곳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함양군 문화관광체험시설 관리 운영 조례 전부개정조례를 지난 6월17일 개정하고 일로당 고택은 남계서원과 함께 올해 안에 운영 위탁자를 선정해 정상화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