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87장정신이 왕성하면 베 이불을 덮고 좁은 방 가운데 있어도 천지의 온화한 기운을 얻으며 입맛이 넉넉하면 명아주국에 밥을 먹은 후에도 인생의 담백한 참맛을 알지니라. <원문原文>神酣(신감)이면 布被窩中(포피와중)에 得天地冲和之氣(득천지충화지기)하고, 味足(미족)이면 藜羹飯後(여갱반후)에 識人生澹泊之眞(식인생담박지진)이니라.<해의解義>정신적인 활동력이 왕성한 사람은 거친 베 이불을 덮고 굴 속같이 좁은 방에 누웠어도 천지의 바르고 온화한 기운을 다 느끼고 호흡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맛있다고 생각하면 비록 명아주국에 밥을 먹고 났을지라도 인생의 담담한 맛을 알 수 있지 않겠는가.<주註>神酣(신감) : 정신이 왕성함, 酣(감)은 술이 달아오름. 窩(와) : 굴(屈)과 같은 뜻. 冲和(충화) : 부드럽고 온화함. 藜羹(여갱) : 명아주로 끓인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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