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줄기 소나기가 내려도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도로 위에는 오히려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현실이네요. 행정 안내 문자와 뉴스 등에서는 계속하여 폭염 주의를 알려주고 있고, 실제 한낮의 불볕 더위는 사람을 서 있기조차 힘들게 하는 듯싶습니다. 코로나와 폭염 때문일까요? 동네 앞 나무 아래 강변에는 텐트와 그늘막을 비롯 캠핑카가 줄지어 있고, 물놀이하는 사람들도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 여느 해보다 많아진 피서 온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마을이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좋긴 한데 저러다 불쑥 코로나 확진자라도 접촉하게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확진자가 많아지고, 갈수록 사람끼리 만나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사람들은 집합 금지에 대한 탈출구로 바다와 산으로 피난을 가는가 봅니다.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의 심리를 어떻게 계속하여 제한만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이대로 언제까지 계속하여 사람끼리 만나는 것을 제한만 하게 된다면 어쩌면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또 다른 사회적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닐지. 코로나는 사람들에게 자유의 제한을 받게 했고, 그로 인해 사람을 만나는 것에도 위험을 느끼게 되면서 가까운 사람들과의 거리감을 만들거나 정감이 멀어지게 하기도 하는 듯하여 힘겨움이 많고, 걱정과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으나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양군에서는 올해 9월10일부터 한달간 산삼엑스포를 개최한다고 하는데 사람이 많이 와도 걱정이고 오지 않아도 걱정인 형편인데 어떻게 대처할지 함양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걱정입니다. 백신 접종자도 많지 않은 형편에서 외부 사람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비롯 안심을 줄 수 있는 대책도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함양군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 과정에서의 불편함이 많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대기자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검사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더군요. 함양군은 현재 거리두기 4단계 지역으로서 함양군민이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검사를 받으려고 하느냐?”라는 질문에서부터 “함양군의 안내문자를 받고 함양군민으로서 검사를 받으려고 한다”고 하니까 “안내 문자를 확인시켜 달라” “증상도 없는데 왜 검사를 받느냐”는 등 이해하기 힘든 질문을 계속 하는 등 검사지 작성에서부터 확인 절차 등에서도 불필요한 질문과 반복적인 질문 등 무더운 날씨에 시간을 너무 낭비하게 되었어요. 이 부분 때문에 결국 남편이 불편한 심기를 표현하며 보건소 직원분에게 따지는 상황까지 가게 되는 것을 보면서 코로나라는 긴급 상황에서 만약 많은 사람이 검사를 하기 위해 몰려오면 어떻게 대처할지 저의 속내로도 심각함을 느끼게 되었네요. 특히 약 30분 내외의 질문 등의 시간 이후에도 검사실에서는 정작 검사하는 직원이 없고 빈 선풍기만 돌고 있더군요. 멀쩡한 시간을 또 비지땀을 흘리며 10~20분 대기하게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참 어이없는 느낌이었는데 방호복 차림으로 검사소로 오는 검사 직원을 보니 에어컨도 없는 실외 천막아래에서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자리를 비우고 본관에 피신해 있었겠나 싶더라고요. 국민을 짜증나게 하고 우울하게 하는 것은 결국 코로나지 사람은 아닐 텐데 무더위가 더해져 사람들은 사람에게 짜증도 내고 화풀이도 하게 되는가 봅니다. 코로나 거리두기 4단계의 함양군인데도 검사는 군민대비 미비한 실정이라고 전국 뉴스에 비판적으로 나오더군요. 뉴스의 비판에 무조건 동의하는 것은 아니며, 특히 코로나 관련 행정 직원분의 노고에 비판의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어떻게든 사회적 시각이 코로나 전파를 막는데 심각성을 다 함께 느꼈으면 하는 단순한 바람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긴급하고 위중한 상황의 코로나는 어떻게든 잡아야 하고 어떻게든 종식 시켜야 하는데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국민의 의식 등을 살펴볼 때 다소 걱정스러운 생각을 지울 수는 없네요.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