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제과제빵 일을 해 오던 이선미씨가 올 초 수제제과점 ‘메리골드 쿠키샵’을 오픈했다. 가게는 함양군건강가정지원센터(구 함양문화원)에서 함양여자중학교 가는 길 맞은편에 있다. 이선미씨는 “제과제빵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오븐에서 빵이 크는 모습도 재미있고 빵 만들 때 만지는 촉촉함이 아기피부 같았죠. 유행없이 꾸준히 인기있는 단밭빵, 소보루, 빠게트를 만들고 소리치고 끝나고 바고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그녀의 표현이 인상적이다. 회사에 근무할 때는 물량이 적혀 있는 대로 만들고 작업지시대로 해결하면 되었지만 처음 개인 사업장을 운영하니 재료구입, 주문과 포장지 결정, 상자크기 등 많은 부분을 신경써야 했다. “가게 개업할 당시에는 온라인에 주력하려 했는데 매장에 찾아와주시는 고객이 늘어나 현재 운영되고 있어요. 온라인 판매를 위해선 사진컷이나 홍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해서 혼자하기 쉽지 않다”며 해결할 숙제가 많다고 했다. 이선미씨는 올해 1월 함양으로 이사 왔다. 어머니 고향이 서하이고 이모가 그곳에 살고 있어 2년 전부터 매달 한번씩 함양에 왔다. 함양에서 상림공원을 방문하여 그 매력에 매료되어 이곳에 머무르게 됐다. 부산에 가게를 오픈할 계획이었으나 상림과 자연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함양으로 와 생활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전하는 이선미씨. “이곳에 오기 전에는 시골에서 살면 불편할 거라 생각했는데 젊을 때 도시와 시골 생활을 번갈아 하면서 알아가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메리골드쿠키샵에서 판매되는 품목은 총 13가지. 당일 만든 제품이 그날 판매되지 않았을 경우 전량 폐기한다. “현재는 수공업자 사이트 아이디어스에 주력상품으로 진입한 정도지만 남아있는 것을 전부 사가시거나 종류별로 전부 달라는 손님이 기억에 남는다”며 단골이 생기는 기쁨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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