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china’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지구에 넘쳐나는 세상을 살고 있는 현재. 집어든 물건마다 붙여진 ‘made in china’. 2000년대 초 전 세계적으로 중국어 열풍이 불었다. 중국은 거대한 자본 시장으로 탈바꿈하여 총칼 없는 경제 전쟁이 일어나는 곳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을 제치고 제1의 수출거래국을 중국으로 바꿨다. 일본 또한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제1의 수입 거래국이 되어 한·일 양국 모두 중국이 새로운 무역파트너가 되었다. 직장가와 대학가는 물론이고 초등학생들까지 중국어 배우기 열풍에 빠졌었다. 고3인 우리집 딸 역시도 초등학교 저학년시절 중국어를 배웠고, HSK(한어수평고시)를 치기도 했다.
세계 경제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동남아 국가들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도 중국어 배우기가 붐을 이룬 적이 있었다. 그 세계적인 열풍에는 중국어를 영어와 대등한 국제 공용어로 만들겠다는 중국의 야심찬 계획도 한 몫 했다. 우리나라의 중국어 열풍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함양읍주민자치센타 중국어교실(박진희 강사)에서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수강생들은 일주일에 한번 배우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2시간씩 배우는 중국어를 기억하기 쉽지 않았고 조금 더 배우고 싶다는 학구열에 ‘필봉산중국어’동아리를 결성했다. 필봉산중국어동아리는 2020년에 이어 올해도 평생학습동아리에 선정되었다. 회원들의 연령대는 65~70세이다.
중국어는 한자문화권이 아닌 국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 중 하나로 평가 받기도 한다. 알파벳 같은 30개 내외의 글자를 가진 음소문자를 쓰던 사람들이 상용자만 3500개에 달하는 중국어를 접하면 충격적일 수 밖에 없다. 중국어는 한자문화권인 한국인에게는 일본어 다음으로 배우기 수월한 언어다. 입문 시 발음에 부딪히고 표의문자인 한자와 같은 어려운 점도 있지만 중국어는 문법적으로 고립어로서 한국어와 공통 어휘가 많기 때문에 익히기 쉽다.
매주 금요일 저녁 7~9시까지 한주 경로당에서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였는데 코로나19가 확산되어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했다. 수요일 오후7~9시까지 ZOOM화상수업으로 진행 중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초·중·고 학생들은 물론이고 대학생까지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될 무렵 필봉산중국어동아리 회원인 강대훈 회장이 ZOOM화상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휴대폰으로 교육받았다고 한다.
강 회장은 비대면 교육방법을 회원들과 공유하면서 더 쉽고 편안하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동아리 회원 중어중문과 출신인 박점복 선생님이 강사로 활약 중이다. 박점복 선생님은 회화중심으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그 후 교재를 통해 복습할 수 있도록 지도해준다고 한다.
“우리나라 말도 구사하기가 어려운데, 중국어는 한번 들어 알 수 없고 기억나지도 않는다. 자주 접하고 대화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강대훈 회장은 말했다.
코로나로 지금은 떠나지 못하지만 3년 전에는 동아리회원들끼리 중국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황화강, 양쯔강을 따라 상해까지 유람선을 타고 자유여행을 했다. 배운 중국어로 식사를 주문하고 택시기사에게 목적지를 말하고, 물건을 살 수 있었다. 간혹 의사전달이 잘 되지 않을 때는 번역앱을 이용하고 한자를 적어 보여주면 다 통했단다. “거대한 대륙 중국은 가는 곳 마다 입이 쩍~ 벌어지는 나라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우리는 또 중국으로 여행을 갈 것이다. 더 넓은 중국 여행을 가기위해 더욱 더 열심히 중국어 공부를 할 것이다”라며 강대훈 회장이 포부를 밝혔다.
평생학습동아리로 선정된 필봉산중국어동아리는 지원받은 지원금으로 강사비와 교재구입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활동에 많은 보탬이 되어 좋고 함양군도 하루 빨리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어 함양군민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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