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생활 속에 대표적인 상품 중 가장 완벽한 디자인에 속하는 자동차가 ‘자연적’임을 추구하는 조각가 김형구 작가의 작품과 만났다. 김형구 작가의 일곱 번째 초대개인전은 기아자동차 진주지점에서 6월25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열린다. 5개월여간 진행되는 전시기간 동안 김 작가는 20여점의 작품을 수시로 변경하여 다양한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는 Natural stone & Natural man으로 ‘모자(母子)’를 주제로 했다. 모자를 표현한 작품은 만삭인 어머니의 모습부터 젖먹이 아이가 엄마 품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작품은 자연석, 옥으로도 조각했으며 돌의 색을 그대로 살려 어미와 아이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김형구 작가는 “자연석의 형상을 최대한 살려서 작품을 완성했다. 어쩌면 나의 손길은 최소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평소 작품 구성을 새벽에 한다. 자연으로부터 얻은 돌에서 기다림 끝에 형상화되는 모습을 찾아내 그대로 조각하여 그려낸다. 꾸준히 대화하고 바라보고 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그의 영감은 마르지 않고 자연은 그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다. 구상이 끝나는 순간 그의 손은 바빠지고 어느새 작품은 완성된다. 자동차전시장에서의 작품전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로 관객들과 만날 기회가 줄어든 작가에게 의미있는 소통의 시간이 됐다. 전시회 나들이가 힘든 관객들은 칠암동 진주대로변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진주점을 지나며 드라이브스루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야간에는 조명에 비친 작품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도 한다. 최근 대형작을 준비하고 있는 김형구 작가는 엑스포를 앞두고 있는 함양에 볼거리가 풍부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함양상림과 대봉산휴양밸리에 엑스포와 어울릴만한 근사한 조형물을 구상하고 있다”며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주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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