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81장오늘날의 사람들은 오로지 무념(無念)을 구하기에 힘쓰지만 끝내 무념을 이루지는 못한다. 다만 지나간 생각에 구애받지 말고 앞으로의 생각을 맞아들이지 말며 오로지 현재의 인연을 따름으로써 일을 처리해 나간다면 자연히 차츰차츰 무념의 경지로 들어갈 수 있게 되리라. <원문原文>今人(금인)은 專求無念(전구무념)이로되 而終不可無(이종불가무)하나니 只是前念不滯(지시전념불체)하고 後念不迎(후념불영)하여 但將現在的隨緣(단장현재적수연)하여 打發得去(타발득거)하면 自然漸漸入無(자연점점입무)니라.<해의解義>무상무념의 경지에 들려고 애쓰는 그 자체가 무념무상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을 방해한다. 다만 이전의 생각을 흘려 버리고 앞으로의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오로지 현재의 인연에 따라 일을 하나하나 처리해 나간다면 저절로 무념무상의 경지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주註>滯(체) : 막힘, 엉김. 將(장) : 이(以)의 뜻. 隨緣(수연) : 인연을 따름. 打(타) : 접두사. 發(발) : 일을 처리함. 得去(득거) : 지속적인 가능성을 나타내는 조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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